Rainbow Bible Class

“나에게 정해진 날들이 아직 시작되기도 전에”

 

 

우리는 스스로(하나님이 가르쳐 주시기 전에)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통해서, 성경을 공부하면서, 혹은 설교를 들으면서 하나님을 발견했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지요!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모두 이차적인 것들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생각하려고 마음먹기 훨씬 이전부터 하나님이 이미 우리에 대해 생각하고 계셨다는 사실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우리 부모가 우리를 이 세상에 데려왔기 때문에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존재하도록 하나님이 뜻을 정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림이 캔버스 위에 그려지기 훨씬 이전에 화가의 마음에 잉태되는 것과 같습니다. 시(詩)가 원고지 위에 쓰이기 훨씬 이전에 시인의 마음속에서 잉태되듯이 말입니다. 조각품이 돌을 통해 형상화되기 훨씬 이전에, 조각가의 상상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오랜 전, “우리 삶 안에서 하나님처럼 중요한 분은 없어!”라고 말하기 훨씬 이전에, 하나님은 우리를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으로 삼아 따로 떼어 선발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알든 모르든, 우리는 하나님의 최상의 기쁨 그 자체였습니다. 오랜 전, 우리가 어머니 태속에 형성되기 훨씬 이전에 하나님은 이미 우리를 아셨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과 생명의 뿌리는 깊습니다. 너무 깊고도 깊어, ‘영원성’(eternity)이라고 불리는 깊은 곳까지 내려갑니다. 우리 삶의 출발점은 ‘영원’입니다! 시편 139편의 시인의 노래처럼, 우리의 뿌리가 저 깊은 영원성까지 내려간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는 매우 피상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나의 형질(形質)이 갖추어지기도 전부터,

주께서는 나를 보고 계셨으며,

나에게 정하여진 날들이 아직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주의 책에 다 기록되었습니다.(16절)

 

류호준,「인간의 죄에 고뇌하시는 하나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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