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짧은 글: " “사랑의 우유 한 컵”

2010.07.26 07:10

류호준 조회 수:6609

 “사랑의 우유 한 컵”


[아래 이야기는 실존 인물인 하워드 켈리 박사(1858-1943)에게 일어났던 실제 이야기이지만 사람들에게 회자되면서 많이 부풀려진 이야기입니다. 그는 미국의 존 홉킨스 의과대학을 창설한 4명의 교수중의 한명이었습니다. 아래 이야기에서 처럼, 어렸을 적에 그렇게 어려웠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에 묘사된 사건은 실제로 일어난 사실에 근거한 것이고, 실제로 그는 4명의 환자중에 3 명 정도에게는 치료비를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분들은 http://www.snopes.com/glurge/milk.asp 에 찾아가보면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그리하면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전 11;1)


아주 가난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하였습니다. 학교를 가야하는데 돈은 없고 해서 이 집 저 집을 다니면서 물품을 팔았습니다. 그의 손에 남은 것이라고는 백 원짜리 동전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너무 배가 고팠습니다.


다음 집에 가서 저녁 한 끼라도 구걸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런데 아주 착하게 생긴 소녀가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를 보는 순간 얼굴이 벌개졌습니다. 저녁 한 끼를 부탁하는 대신 얼떨결에 시원한 물 한잔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소녀가 소년을 보니 매우 배고픈 듯 보였습니다. 집으로 들어오라고 권한 다음, 큰 잔에 우유를 가득 담아 건네주었습니다. 소년은 천천히 우유를 비웠습니다. 그리고 물었습니다. “얼마를 드리면 되겠습니까?” 그러자 소녀는, “아네요. 우리 엄마는 친절을 베풀고는 아무 것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가르쳤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소년은 진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집을 나왔습니다. 


하워드 켈리(Howard Kelly)는 그 집을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새 힘을 얻은 것 같았고, 하나님과 사람들에 대한 믿음도 더 강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실 그는 거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만 두려고 했습니다.


많은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 소녀도 어느덧 중년의 여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희귀한 병이 들었습니다. 그녀를 치료하기 위해 동네 병원 의사들은 각방으로 많은 수고를 했지만 허사였습니다. 아무래도 큰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대 도시의 큰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여인의 희귀한 병을 조사할 여러 전문의들이 소집되었습니다. 이때 그 병원에 근무하던 하워드 켈리 박사가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 여인이 온 동네 이름을 듣는 순간 하워드 켈리의 눈에는 이상한 빛이 감돌았습니다.


즉시 일어나 병원 복도를 걸어 그녀의 방으로 갔습니다. 의사 가운을 입고 그녀를 보기 위해 갔습니다. 그는 즉시 그녀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다시 방으로 돌아온 그는 그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모든 의학적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습니다. 길고 긴 투병과 진료 끝에 그녀는 마침내 회복되었습니다. 이제 퇴원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켈리 박사는 병원 원무과에 연락을 했습니다. 그녀가 지불해야할 병원비 계산서를 먼저 자기가 보자고 했습니다. 병원비 계산서를 받아본 그는 그 청구서 가장자리에 뭐라고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그 청구서를 환자에게 보내도록 했습니다. 청구서를 받아는 여인은 두려웠습니다. 병원비가 엄청날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마 평생을 두고두고 갚아야 할 금액인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녀는 조심스레 청구서 봉투를 열었습니다. 청구서 한쪽 모퉁이에 쓰인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유 한잔으로 전액 지불됨”(“Paid in full with one glass of milk.”)
하워드 켈리 박사 (싸인)
 


기쁨의 눈물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행복한 그녀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정말 고맙습니다. 당신의 사랑이 사람의 마음들과 손들을 통해 널리 퍼졌군요. 고맙습니다. 하나님”


이런 말을 들어보신 일이 있나요? “너는 네 떡을 물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전 11:1) 여러분이 오늘 베푼 선한 일과 친절은 전혀 예측치 못한 시간에, 아니 전혀 기대하지도 않은 시간에 여러분과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유익이 되어 돌아올지 모릅니다. 혹시 실제로 그런 일을 눈으로 볼 수 없다 하더라도, 여러분의 친절한 행동은 이 세상을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 것입니다. 그것을 기뻐하고 즐거워하십시오. 경험해본 사람만이 그 꿀맛을 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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