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아담, 타락, 원죄”

 

 

[1] 아담은 보통명사인가? 고유명사인가? 역사적 인물인가? 아담이 하나님이 창조한 최초의 인간이라면 고인류학에서 말하는 시조인류들(예,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호모 하빌리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호모 사피엔스)과는 어떤 관계인가?

 

[2] 성경은 아담이 하나님께 반역함으로 죄를 지었다고 하고, 이 사건을 정통신학에선 “타락”이라고 부르고, 아담 이후의 모든 인류에게 아담의 그 “원죄”가 전가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예수는 제2의 아담으로 이 세상에 오셔서 아담이 짓고 인류가 전가 받은 그 “원죄”를 대속하러 오셨다고 믿는다. 아담의 역사적 실재성을 입증할 아주 쉬운 논리는 예수가 역사적 인물이라면 당연히 그와 대칭되는 아담 역시 역사적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논증 역시 말처럼 그리 쉽지는 안다. 예수가 새로운 인류의 대표자인 것처럼 아담 역시 인류의 대표자(모형)로서 기능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3] 어쨌든 “아담과 타락과 원죄”의 문제는 결국 기독론(및 구원론)의 근간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이 문제는 현대과학(고인류학), 창세기 첫 장들에 대한 주석과 해석학, 신약에서의 아담 기독론, 역사적 신조로서 원죄론, 신정론 등 얽히고설킨 복잡한 이슈를 담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매달려 이 문제를 다룰 수밖에 없다. 이런 배경에서 아담과 타락의 역사성을 믿는 복음주의 학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고 연구하고 논문을 쓰게 되어 결실을 맺은 것이 이 책이다. 아래는 책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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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4명의 학자들이 힘을 합쳐 “아담, 타락, 원죄”라는 책을 편찬했다. 14명의 기고자들은 구약학자, 조직신학자, 변증학자, 성경신학자, 신약성경해석학자, 교회사 교수, 고인류학자, 고대 근동사 교수, 신약신학자들이다. 다 각도에서 해당 주제를 다루었다는 뜻이다. 제1부에서는 구약학자와 신약학자와 과학자가 “성경과 과학에서의 아담”이란 주제를 다루고, 제2부에선 역사신학자들이 “역사 속에서의 원죄” 교리를 다루고, 제3부에선 조직신학자들을 중심으로 “신학에서의 원죄” 문제를 다루고, 마지막 4부에선 “아담과 타락에 대한 계속되는 논쟁”이란 제하에 두 명의 성경신학자들이 원죄에 관한 핵심 본문인 로마서5:12-19와 창세가 3장을 각각 주석학적, 성경신학적으로 세밀하게 다룬다. 끝으로 변증학자가 “아담과 역사와 신정론”이란 글로 마무리 짓는다.

 

[2] 아래는 책에 실린 추천단평 전문이다.

 

근년에 들어와 “아담”이 신학계의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고인류학과 같은 자연과학의 발달과 함께 아담의 실재성과 역사성이 문제가 된 것이다. 아담은 역사적 인물인가? 어느 종족의 대표인가? 신화적 인물인가? 아니면 신학적 모형에 불과한가? 유신론적 진화론 정도는 받아들어야 하나?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성경에 대한 역사비평방법론 사용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 것처럼 보인다. 창세기 첫 장들의 문학적 장르, 역사기록의 목적과 방법, 신화와 역사의 관계 등 점입가경이기 때문이다. 아담이 타락했다면 전통교회에서 받아들이는 “원죄”와 “타락”은 어떤 상호관계이며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아담의 실제 존재 여부를 떠나서 어떻게 원죄가 가능하고 후대에 전가된다는 말인가? 이런 문제들, 특별히 원죄 교리에 대한 의구심은 기독교 신학의 근간이 되는 기독론의 근거를 흔들어 놓을 수도 있다. 이 책은 사방으로 욱여쌈을 받고 있는 원죄 교리를 다층적으로 변호하고 다시금 신앙의 근본문제들을 지성적으로 되돌아보게 한다. 아주 훌륭한 변증서다. 자세한 읽기를 요구하는 책이다. 사유의 깊이를 더해준다.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의 좋은 실례가 된다.

 

류호준 목사 |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한스 마두에미와 마이클 리브즈 외 12인,《아담, 타락, 원죄: 신학적・성경적・과학적 관점》윤성현 옮김 (새물결플러스, 2018), 538쪽, 정가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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