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31 01:50
“교회란 무엇인가?”
교회에 관해 집중적으로 가르쳐주는 성경을 고르라면 단연코 에베소서가 가장 많은 표를 얻을 것입니다. 에베소서를 깊이 공부하면 다각도에서 교회의 참 모습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주대학교회의 담임목사이며 개혁신학을 전공한 한병수 박사가 에베소서를 본문으로 9개월 동안 강해했던 것을 책으로 펴냈습니다. 그가 성경을 해석하는 몇 가지 원칙을 제시하는 데 여러분들에게 유익이 될 것 같아 소개합니다. 에베소서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이면서 근원적 저자이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애를 써야한다. 설교자는 자신이 성경해석자로 나서는 일을 멀리하고 성경이 성경을 해석하도록 뒤로 물러나는 일을 잊지 않아야 한다. 무엇보다 성경전체의 빛 아래서 에베소서를 해석해야 한다. 달리말해 신약(에베소서)은 구약의 해석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 성령의 조명을 따라 믿음으로 해석해야 한다. 역사적, 문법적, 고고학적, 문맥적, 어원적 의미를 찾으려는 인문학적 연구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성령의 조명과 믿음의 눈으로 해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성경은 특정한 시대의 사람들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모든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을 위하여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야 한다. 이것이 저자가 에베소서를 강해하면서 유지한 성경해석 원칙이라고 밝힙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저자는 에베소서를 교회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규정합니다. 따라서 각장도 모두 “교회”라는 키워드를 삽입하였습니다. 책은 에베소서가 6장으로 구성된 것을 그대로 따라 책도 모두 6부 28장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모두 28편의 강해 설교문이 담겨져 있는 셈입니다.
1부. 교회를 영원부터 세우시는 하나님
2부. 교회를 하나 되게 하시는 하나님
3부. 교회를 교회답게 하시는 하나님
4부. 예수를 닮아 가는 교회
5부. 이웃을 사랑하는 교회
6부. 세상과 전투하는 교회
그래서 책 제목도 《에베소서 강해: 교회란 무엇인가》로 잡았습니다. 출판 전 PDF 파일로 원고 전체를 읽은 나는 저자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철저함, 명석한 분별력, 진중한 언어사용, 깊숙한 해석, 청중을 사랑하는 마음, 성경에 대한 존중심, 성령님의 도움을 갈망하는 흔적들, 글의 무게감 등이었습니다. 아래는 책 안에 실린 나의 추천단평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해 만물을 통일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경륜을 유장한 필체로 그려 내는 에베소서. 누가 에베소 서신에 담긴 우주적 교회를 행한 하나님의 의중을 한 치의 손상도 없이 캐내어 독자들에게 전해 줄까? 에베소 서신은 바울의 편지이기 전,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영원한 말씀이라고 믿고 설교하는 이가 이 책의 저자입니다. 저자는 철저하게 신 중심적 설교를 추구합니다. 꼼꼼한 주해를 바탕으로 구구절절 속에 담긴 보화를 드러내는 저자의 장인 정시네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무리한 해석을 보이지 않으며 본문의 자명한 의미 파악이 돋보입니다. 한 절도 지나침이 없고, 각 단락의 핵심적인 메시지를 드러냅니다. 전형적인 강해 설교의 표본으로서 한국판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을 보는 것 같습니다. 좋은 강해 설교자가 되기를 바라는 목회자와 신학생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류호준 |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한병수,《에베소서 강해: 교회란 무엇인가》 (복 있는 사람, 2018), 443쪽. 정가 19,000원
저자 소개: 한병수 목사는 미국 칼빈신학교에서 역사신학으로 박사학위(Ph.D.)를 받았고, 현재 전주대학교 선교신학대학원 교수와 교목으로 기독교와 성경을 가르치며 전주대 대학교회의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헉.. 3권짜리인줄 알았는데, 다행히 같은 책들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