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3 09:27
[65] 이사야 41:21-29
제목: 우상은 역사를 설명할 수 있는가?
묵상 포인트: 개인역사든 나라역사든 역사를 일관되게 설명할 수 있는 분은 누구인가?
고대 국가들은 대부분 제정일치(祭政一致) 국가들이었습니다. 종교와 정치가 하나가 된 국가체제입니다. 따라서 종교의 힘은 매우 컸습니다. 제사장들은 국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고 정치가들은 종교의 힘을 빌려 국가를 통치하였습니다. 때론 종교인들과 정치가들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방식으로 각자의 이익을 챙기기도 하였습니다.
바벨론을 비롯한 이방 나라들에는 국가 신들이 있었습니다. 지역마다 신상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각 지역마다 성소들과 제사장들이 있었습니다. 성소 근처에는 우상제작소들도 있었는데 늘 성황이었습니다. 대부분 직업적 종교인들이었던 제사장들은 종교예식을 조작하여 이익을 챙겼고 사람들의 편의에 부응하여 제사를 집전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종교들이 그렇듯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두려움을 한껏 이용하여 우상 숭배에 몰입하게 했습니다. 물론 제사들에도 여러 가지 급이 있었습니다. 부탁할 소원이 거창할 때는 그럴듯하고 성대한 제사가 드려졌습니다. 물론 돈은 많이 내야했습니다.
우상이란 무엇입니까? 조작이 가능한 신들입니다. 사람이 자기들의 구미에 맞춰 제작한 것들입니다. 현대적으로 말하자면 편의점 신이거나 자동판매기 신입니다. 아무 때나 찾아가서 부탁하면 소원을 들어주는 신, 돈만 넉넉히 찔러주면 기원자가 원하는 대로 응답해 주는 신입니다.
바벨론은 우상 제조 국으로 유명했습니다. 각종 우상들을 섬기며 국가의 장래를 점쳤습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은 우상숭배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면서 정말로 우상들이 인간 역사를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고 다그칩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우상들을 불러 세워 논쟁하십니다(21절). “너희들이 정말로 역사를 설명할 수 있는가?” “앞으로 되어 질 일들을 아는가?” “이전에 일어났던 일로부터 장차 일어날 일들에 대해 말해 볼 수 있는가?”(22절)라고 다그치십니다. 살아있는 신이라면 “복을 내리든지 재앙을 내리든지 해보라”(23절)는 것입니다.
논쟁의 핵심은 “누가 역사를 해석할 수 있는가?”입니다. 유다의 경우, 우상들이 아브라함 때부터 지금의 정치적 격변에 이르기까지의 거대한 역사를 설명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바벨론의 경우, 바벨론의 운명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줄 아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대답은 분명합니다. 우상들은 벙어리들이요 맹인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상들은 우상숭배자들을 구원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그들이 등에 짊어지고 다녀야하는 무거운 짐이 될 뿐입니다. 오직 역사의 주인이시며 역사를 해설할 수 있는 분은 하나님 한분 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삶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 기도 | 하나님, 역사를 설명하실 분은 역사의 주인이신 당신 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