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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이즈 러브”(God is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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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창세기 첫 장부터 계시록 마지막 장까지 도도하게 흐르는 핵심 메시지는 무엇일까? 물론 하나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으리라. 그래서 성경은 “신학”(神學, Theology)책이다. 하나님에 대해 가르쳐주는 책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책이기도 하다. 그럼 성경이 가리키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실까? 하나님은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에 대해 말씀하신 일이 있다. 대표적인 구절이 출 35:6이다.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 이 구절을 한 문장으로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로 환원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가 이 책의 저자 제럴드 브레이(Gerald Bray)이다. 그는 영국 성공회 사제이며 미국 플로리다주 녹스 신학교 역사신학 교수, 런던 오크힐 신학대학교 연구 책임자를 거쳐 현재 미국 앨라배마주 비슨 신학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란다.

 

[2] 조직신학 책은 성경의 가르침에 기반을 두는데, 전통적으로 주제별(Loci)로 구성하곤 한다. 서론, 신론, 인간론, 기독론, 구원론, 성령론, 교회론, 종말론 등으로 말이다. 웬만한 조직신학 책들은 대부분 이러한 주제들을 논리적으로 다룬다. 진보, 보수 진영을 막론하고 다 그렇다. 이 책도 그런 범주에서 벗어나지는 않지만 신학을 논술해가는 방식에선 큰 차이를 보인다. 오히려 이 책은 “하나님은 사랑이다”라는 성경의 대 주제선율을 중심으로 아래와 같이 여섯 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신학 교향곡과 같다.

 

1부 사랑의 언어

2부 하나님 자신 안에서의 사랑

3부 피조물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4부 하나님의 사랑을 거절하다

5부 하나님이 세상을 이토록 사랑하셨다

6부 하나님의 사랑의 완성

 

[3] 이 책의 독특성은 현대적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 전형적인 조직신학 책에서는 다루지 않은 현대적인 실제적 이슈 - 예, 노동, 고용, 노예제도, 장애인, 여가, 성, 양성평등, 이단, 경제, 사회, 기술, 스포츠 – 들을 신학적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이 책의 공헌 중에 하나다.

 

[4] 아래는 책에 실린 나의 추천단평이다.

 

전혀 조직신학 책 같지 않은 조직신학 책이다. 책 제목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내세운 건 예사롭지 않다. 조직신학을 성경의 핵심 주제인 “하나님 사랑”으로 풀어내겠다는 시도다. 놀라운 점은 방대한 이 책 안에는 오로지 성경구절들만 각주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오해는 말라. 성경구절을 증거본문으로 삼는 여타 조직신학 책과는 달리 이 책의 저자는 “오직 성경”이라는 종교개혁의 원리에 따라 성경의 메타내러티브의 주제음조인 “하나님의 사랑”으로 조직신학의 골격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대가의 발 앞에 앉아 독자들은 넋을 놓고 유려한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을 갖는다. 누가 어느 곳을 읽어도 가독성이 상당히 좋다. 번역가의 수고가 빛을 발한다. 논리의 전개가 물 흐르듯 하고 분명한 설명에 독자들은 매료된다. 복잡한 내용을 이처럼 명쾌하고 쉽게 이야기하듯 풀어내는 학자라면 그는 분명 신학의 장인이다. 성경과 신학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목회자들, 신학도들, 일반 신자들은 이 책에서 풍성한 신앙적 유익을 얻을 것이다.

 

류호준 |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제럴드 브레이,《갓 이즈 러브: 현대를 위한 조직신학》김귀탁, 노동래 옮김 (새물결플러스, 2019), 1,106쪽. 정가 55,000원

 

경고: 또 하나의 벽돌서적이다! 베개로 삼기에는 고침단명(高枕短命)일 수 있으니 극 조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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