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시편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시편은 옛 언약백성인 이스라엘 신앙 공동체가 소중하게 보관하여 전해준 기도문인 동시에 찬양집입니다. 동시에 그 기도문와 찬양집으로 우리의 주님 예수님도 어렸을 적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양하였습니다. 그의 사도들도 그러했고 바울도 그러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공동체 역시 지금까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시편은 그리스도인의 경건과 영성 형성에 지대한 공헌을 한 거룩한 성경의 소중한 일부분입니다.

 

처음에는 개별적 시들로 존재했지만 그 시들이 정경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을 때는 150편이 현재의 배열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1편부터 150편이 가지런히 현재의 순서대로 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상태의 150편의 시편 모음집은 말 그대로 시(詩) 선집(選集, anthology)인가? 아니면 정교하게 편집 편찬된 신학 책인가? 전체를 흐르는 일관된 이야기가 시들 속에 흐르고 있는가? 아니면 긁어모으다 보니 현재의 상태에 이르게 된 것인가?”

 

시편 연구로 미국 트리니티 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친애하는 제자 방정열 박사가 이 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고민한 끝에 아주 유려하고도 설득력 있게 대답을 한글로 내 놓았다. 그에 의하면 시편 전체는 매우 정교하게 짠 신학적 이야기책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기도와 찬양의 모음집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모두 5권으로 구성된 시편은 하나님의 왕권을 노래하는 책으로, “하나님은 다스리신다!”라는 주제를 1권으로부터 5권에 이르기까지 점진적으로 펼쳐가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구약의 첫 5권인 토라(하나님의 가르침을 담은 이야기)처럼 시편 역시 5권으로 된 토라(하나님의 왕권을 가르치는 내용을 담은 이야기)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방 박사의《새로운 시편 연구》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수작이다. 노련한 장인 정신으로 만든 시편 연구 걸작이다. 선생으로서 제자의 훌륭한 연구 열매에 큰 박수를 보낸다. 나를 알고 있는 백석신대원의 제자들은 이 책을 필히 구입하여 독후감을 나에게 제출할 것! 성적과는 무관함. 이유는 나는 은퇴하기에 ㅎㅎㅎ

 

아래는 신간에 실린 추천단평이다.

 

【한국에서의 시편 연구는 주로 외국 학자들의 저서에 의존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한국 학자에 의한 시편 연구의 학문적 결정체입니다. 저자는 그동안 개별 시에 대한 파편적 이해에 그쳤던 흐름에서 벗어나 시편 전체를 통일된 하나의 책으로, 일관된 이야기가 있는 신학서적으로 읽어야할 당위성을 설득력 있게 제안합니다. 시편 전체를 “실패한 인간-왕”에서 “신실하신 하나님-왕”을 향하여 나아가는 이야기체 신학으로 이해한 것은 이 책이 일궈낸 가장 중요한 공헌입니다. 복잡하고 전문적인 내용을 저자처럼 이해하기 쉽게 풀어쓰는 학자는 아주 드뭅니다. 시편과목 교과서로는 북극성입니다. 방 박사는 청출어람입니다!】

 

방정열《새로운 시편 연구》(새물결플러스, 2018), 480쪽, 정가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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