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이사야 24:14-23

제목: “이 땅을 고쳐주옵소서”

묵상 포인트: 세상 역사의 종말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이 드러나는 날이다.

“이 땅에 황무함을 보소서 하늘의 하나님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우리의 죄악을 용서 하소서 이 땅 고쳐 주소서” 부흥 찬송가의 첫줄 가사입니다. 그리고 끝부분에 이렇게 애타게 간구합니다. “오, 주의 영광 가득한 새 날 주소서. 오, 주님 나라 이 땅에 임하소서.”

폐허가 된 세상을 보고 있던 이사야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무리들의 소리를 듣게 됩니다. 이 무리들의 정체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목소리들이 담고 있는 내용입니다. 마치 장엄한 예배에서 들려오는 찬양을 듣는 것과 같습니다. 천상의 찬양대가 의로우신 분의 영광과 위엄을 노래합니다. 그들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하나님의 심판과 재앙의 날은 더러움을 깨끗하게 씻는 날이요, 언약파기에 대한 형벌이 집행되는 날이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이 만천하에 알려지는 날입니다.” 나라들의 오만함과 교만함을 심판했던 사건들의 궁극적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만방에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자신의 거룩하심과 정의로우심을 드러냅니다. 혹시 우리 중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있는 분이 있다면,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의로우심, 그분의 위엄과 영광을 경험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의 더러움이 깨끗하게 되고, 하나님만이 나의 삶의 유일한 하나님 되심을 찬송하는 계기가 되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천지가 진동하는 우주적 사건이 될 것입니다. 하늘의 대양을 막고 있던 셔터가 열리면서 온 땅이 물에 잠기게 되고, 땅 속 깊은 곳에 기초를 둔 우주적 기둥들이 흔들거리며, 인간의 생명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에너지들과 활력들이 사라질 것입니다. 왜 이렇게 된단 말입니까? 왜 이런 천지개벽 같은 재앙이 우주적 스케일로 일어난다는 말입니까? 대답은 분명합니다. 반역의 죄가 너무도 중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20절). ‘반역’은 단순히 도덕적인 몇몇 죄들을 가리키는 용어가 아닙니다. 반역이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지으실 때 이 세상이 작동하고 움직여 가도록 하신 ‘창조의 원리’에 대해 반항하는 것을 말합니다. 달리 말해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주권에 대해 반역하고 대드는 것이 반역이며, 이것이 죄의 본질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향해 세우신 언약을 깨뜨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은 하늘의 반역하는 천사들과 지상의 오만한 나라들과 왕들 모두에게 미칠 것입니다(21-22절).

이 모든 사건들은 마침내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의 다스리시는 왕국의 도래로 끝날 것입니다. 그분은 자신의 성소가 있는 시온산과 예루살렘에서 왕이 되시고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실 것입니다. 계시록에서 그려주고 있는 천상의 예배 광경을 연상해 보십시오(계 4장). 죽임 당하신 어린양께 영광과 존귀와 권세가 영원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 기도 | 오, 주의 영광 가득한 새 날 주소서. 오, 주님 나라 이 땅에 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