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17 13:46
[37] 이사야 23:1-18
제목: 기적은 있습니다!
묵상 포인트: 두로가 복음을 전파하는 도구가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두로는 고대 페니키아 제국의 대표인 도시국가입니다. 4절에 언급되고 있는 시돈 역시 페니키아의 가장 오래된 도시국가로서 무역업으로 유명한 국가입니다. 다시스의 배들, 시돈 상인들, 견고한 성들과 요새들, 고층 건물들과 차량들, 분주한 시장거리와 사람들의 왕래들, 먼 나라로 출항하는 배들과 세계도처에서 사온 진귀한 물품들을 싣고 입항하는 배들, 떠들썩한 매장들과 커피숍들 등 이것들은 두로와 시돈과 다시스로 대표되는 페니키아 왕국의 황금기를 가리키는 표지판들입니다.
그러나 한 때 번성하고 찬란했던 두로와 시돈이 황무하여 집이 없고 들어갈 곳이 없게 될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예루살렘 함락 여러해 전에 두로를 공략한 적이 있는데 그 때 두로의 왕이었던 잇토바알 3세는 13년 동안 느부갓네살의 공략에 대항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훗날 두로는 헬라의 알렉산더 대왕의 침략을 받아 아주 망하게 됩니다. 이사야는 시돈과 두로의 몰락을 자녀를 낳을 수 없는 불임의 여인들로 비유합니다. 더 이상 식민지를 가지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가리키는 비유입니다. 본문에 언급된 내용들은 아마 바벨론의 침략으로 인한 전쟁의 상흔들을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다면 왜 이 고대의 유명한 도시국가들이 망하게 되는 것일까요? 이유는 단순하고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손을 대시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강한 나라나 세력이나 권세라도 하나님께서 손을 대시면 무너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누가 이 일을 정하였느냐?”(8절). 대답이 들려옵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그것을 정하신 것이라.”(9절). 그렇습니다. 신자들은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믿습니다.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장중(掌中) 안에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참된 신자들입니다. 다시금 질문합니다. 왜 두로와 시돈의 찬란했던 문명이 퇴락하게 되었습니까? 왜 그들의 영광과 영화는 빛을 바래고 유물처럼 땅에 뒹굴게 되었습니까? 하나님은 사람들과 나라들의 교만을 견디지 못하시기 때문입니다(9절). 사실 세상의 모든 영광들과 유명함 뒤에는 교만이라는 무서운 괴물들이 숨어 있습니다. 교만은 하나님 위에 다른 것을 두는 마음의 습관입니다.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이 교만입니다. 예를 들어 두로가 자랑했던 것들 중 하나가 견고한 요새입니다. 자기 안전장치를 상징합니다. 하나님 없이 스스로의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교만의 극치입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두로를 70년 동안 완벽하게 패실 것입니다. 그 후에도 두로는 잠시 옛날 습관으로 돌아가 돈을 모으는 일에 열중하게 됩니다(15-17절). 해상무역으로 옛날 명성을 되찾으려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두로는 복음을 믿고 재물을 하나님께 드리게 될 것입니다(18절). 상상을 초월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더럽고 추한 자들 불러 놀라운 일을 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놀라운 은혜는 이처럼 기적 같은 일들이 만들어 냅니다.
| 기도 | 하나님만이 우리의 강력한 요새이며 성벽입니다. 당신만을 의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