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권력과 부패" (이사야서 큐티 36)

2011.07.17 12:41

류호준 조회 수:4568

[36] 이사야 22:15-25

 

제목: 권력과 부패

묵상 포인트: 돈이나 권력 주변에는 언제나 기생하는 파리 떼들이 있다.

 

 

어느 나라든지, 어느 사회든지, 어느 단체든지 이리저리 줄타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일하는 대신에 자신의 이득과 출세를 생각하는 이기주의자들입니다. 사람은 자신에게 맡겨준 직위나 직분이 무엇을 위하고 누구를 위한 것인지 기억해야 합니다. 어떤 직책이든 군림하거나 이익을 챙기거나 휘두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공동체를 섬기고 봉사하기 위해서입니다.

 

당시 이사야는 궁정 설교자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설교는 ‘영적’이지 않았습니다. 매우 현실적이었습니다. 그는 왕에게 강대국들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나라 안의 문제들을 돌아보아 종교와 신앙이 외형적이거나 위선적이지 않도록 하고, 사회는 좀 더 정의롭게 공의로워져야하며 각종 사회적 불의들은 철저하게 뿌리채 뽑아야 한다고 촉구하였습니다. 또한 아시리아가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사용될 것이므로 그 나라에게 순복하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특히 애굽을 의지하여 도움을 청하는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왕궁에는 또 다른 세속적 조언자가 있었습니다. 셉나였습니다. 그는 권력의 핵심부에 있는 사람입니다. 유다 왕정의 외교를 담당하는 최고 책임자로 유다 왕에게 조언하는 실력자였습니다. 그는 이사야와 여러 면에서 갈등을 빗고 있었습니다. 그는 왕에게 매우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자문을 하였습니다. 때론 친애굽 정책을 추구하다 때론 친아시리아주의자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외국 세력을 믿고 유다가 당면한 환난을 문제시 하지 않은 간신이었습니다. 달콤한 말로 왕의 판단력을 흐르게 하였습니다. 게다가 권력을 사용하여 자신의 영리영달과 이익을 밝혔습니다. 지관(地官)을 고용하여 자신의 무덤을 둘 명당자리를 왕궁의 묘실들 가운데 두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쫒아내고 엘리아김이란 인물로 대신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견고하게 세워 맡겨진 직책을 충성스럽게 수행하도록 합니다. 그는 나라의 영광이며 면류관 같은 사람입니다. 그의 친척들과 후손들이 그의 덕을 보게 됩니다(24절). 그런데 인간사가 대부분이 그렇듯이 그도 끝에 가서는 부패하게 됩니다. 그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들러붙어서 뜯어 먹게 되기 때문입니다. 엘리야김의 지위는 사리사복을 위하는 편으로 기울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도 마침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단단한 곳에 박혔던 못이 삭으리라”(25절)는 말이 그 뜻입니다. 출세한 사람들은 종종 인(人)의 장벽에 가로막혀 주변사람들을 잘못 관리하기 쉽습니다. 결국 파리 떼 같이 모여든 친척과 친구들은 그를 구더기처럼 만들 것입니다. 오늘 날 각종 세습행태를 보면서 엘리야김의 말년이 기억나는 것은 웬일일까요?

 

 

| 기도 | 우리에게 주어진 직책과 직분이 공동체를 위한 봉사의 도구임을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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