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28] 이사야 16:1-14

 

제목: 신실과 진실의 공동체

묵상 포인트: 신앙공동체의 성품으로 신실함과 진실성이 풍성하게 자라게 합시다.

 

 

전무후무한 재앙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모압 정부는 특단의 조치로 몇몇 특사들을 유다로 보냅니다. 그들이 도망해서 피해있던 셀라(‘바위’, 에돔을 가리킴)를 지나고 유다와 접경 지역이었던 아르논 강을 넘어 예루살렘으로 가게 된 것입니다. 그들은 유다의 왕께 자기 백성들을 위한 보호와 피난처를 부탁하러온 사절(使節)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이 정의와 공의의 도시라는 것을 침이 마르도록 칭송합니다(3-5절). 그들은 모압과 그의 고난 받은 백성들이 다윗 왕가의 그늘 밑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 이방 사절들의 입에서 나오는 예루살렘 칭송은 다시금 예루살렘의 존재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5절).

 

예루살렘을 칭송하는 일이 다윗 왕가의 보호와 보살핌을 얻어내기 위한 모압인들의 아부적 발언이라 할지라도, 이 말을 통해 유다는 자신들의 사명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혹시 비 그리스도인들이 크리스천들을 비난하면서 아니면 숨겨진 이유 때문에 아부적으로 하든지 크리스천들의 존재 목적과 사명을 재 확신시켜줄 때 우리는 겸손하게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때론 그들이 우리의 영혼을 깨우는 자명종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집에, 하나님이 백성들의 공동체 안에, 교회 안에 ‘인자함’과 ‘충실함’이 있어야 합니다(5절). ‘인자함’과 ‘충실함’으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각각 ‘헤세드’와 ‘에메트’입니다. 둘 다 언약적인 용어입니다. 두 용어에 공통점은 변함없이 신실하고 진실하게 상대방을 대우하는 일관성 있는 성품입니다. 따라서 본문에서는 진실과 신실함, 진정성 있는 헌신이 다윗 왕가의 특성이기를 바란다는 뜻입니다. 백성들을 대하는 지도자의 태도가 그러해야한다는 것이지요. 이런 성품은 여러분과 제가 속해 있는 신앙공동체가 가져야 할 특성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상대방에게 진실하고 성실하게 대하는 일입니다. 변덕스러워서는 안 됩니다. 일관성 있게 한결같은 마음과 태도로 상대방을 보살피는 것입니다. 덧붙여 정의와 공의가 시행되는 나라와 공동체여야 합니다.

 

다시금 이사야는 모압의 비극적 몰락을 애곡합니다(6-14절). 아마 군사적인 침공으로 인한 도시파괴라기 보다는 흉작과 약탈로 인한 농업적 재앙인 듯합니다. 기름진 밭과 풍성한 포도원이 주는 기쁨과 즐거움은 사라지고 모든 것이 폐허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신들에게 매달려 부르짖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간단하지만 정곡을 찌르는 대답이 있습니다. 교만! 심히 교만하였다는 것입니다(6절). 국가적 자긍심이 하늘을 찌르는 교만이 된 것입니다. 혹시 우리도 다양한 방식으로 교만하지는 않는지요? 학벌에 대한 자긍심, 모아둔 재산과 타고 다니는 차종, 학교의 외형적 크기와 학생숫자, 교회당 사이즈와 교인 숫자, 국가적 인지도와 GNP에 대한 자긍심 등등. 때론 이런 것들이 치명적인 재앙의 원인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고 하지 않았는가요?

 

 

| 기도 | 신실함과 한결같은 사랑으로 가득한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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