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기독교 교육 (잠 9:10)
“야웨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잠 9:10)
개혁주의 그리스도인들은 기독교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매우 강조한다. 예를 들어, 카이퍼를 추종하는 개혁교회들은 가정과 교회에서만 아니라 공교육 기관, 즉 초등학교, 중 고등학교, 대학교 등에서의 기독교 교육을 강조해왔다. 예를 들어 미국의 기독개혁교회는 이미 1920년대부터 전국적인 '기독교 학교 협회'(Christian Schools International)를 결성하고 각 지역에 기독교학교들을 세워 어린 자녀들을 교육시키는 일에 진력한다. 공립학교는 등록금을 내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사립학교인 기독교학교에 자녀를 보낸다는 것은 재정적인 헌신과 아울러 기독교교육에 대한 상당한 종교적 신념과 확신이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학교에 자녀들을 보내는 개혁교회 교인들에게는 기독교교육기관을 신적 기원으로 생각하는 신학적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들은 그리스도는 모든 학문의 영역을 포함하여 인생 전체의 주님이시므로, 모든 교육은 반드시 하나님 중심이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면, 미국 내의 대형 교단들에 비하면 군소교단에 불과한 북미 기독개혁교회(CRCNA)가 학문적으로 탁월한 고등교육기관들을 여러 개 갖고 있다는 사실은 놀랄만한 일이다. 신앙과 학문의 통합에 관한 이러한 이해에 근거해서 볼 때 어떤 교육의 단계 - 초등, 중등, 고등, 대학 - 에서도 하나님이 제외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삶과 학문의 모든 방면과 연결시키라는 기독교 교육에 대한 성경의 명령은 아마도 골로새서 1:15-17에서 가장 명확하고 아름답게 표현되고 있을 것이다.
“그(그리스도)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자니, 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 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그러므로 개혁주의 신자들에 의하여 시작된 기독교 학교들은 “학문은 그리스도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는 긍정적인 비전 위에 건설된다. 물론 그들은 공립학교 교육을 반대하지 않는다. 시민으로서의 개혁주의 신자들은 전형적으로 지역사회의 공립 교육체제를 열심히 후원하여야한다. 그러나 그들은 기독교 학교들이 건강하게 자라갈 수 있도록 도덕적 물질적 후원을 아끼지 않아야한다. 그리고 많은 개혁교회들 안에는 기독교 학교 및 공립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이 있다. 이따금 기독교 학교들이 기독교 교육사회를 보다 넓은 지역사회로부터 고립시켜왔지만, 이러한 고립은 우리의 목표가 아니며, 사실상 적극 반대해야 하는 것이다. 교회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은 그의 일반은총에 의하여 심지어는 그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돌보시기 때문이다. 개혁주의 신자들은 그리스도 중심의 교육에 대하여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또한 모든 사람들의 복지에도 강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