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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교회 (에베소서 4:1-6)

개혁주의 전통에 따르면 신자의 삶은 교회생활을 떠나서는 불가능하다. 개혁주의 신자들은 그리스도에게 속한다는 것은 곧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들에게, 즉 교회 공동체에 속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어떤 이들은 그리스도인이면서도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와 아무런 연관을 가지지 않을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현대적 기독교인들이 보여주는 풍조는 신자의 삶을 그리스도와의 개인적인 관계, 내적 애정과 감정으로 축소시키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그들의 삶은 내면적이고 주관적이 형태를 띠게 되고, 종종 교회와 연관이 없는 무교회적인 성향을 보인다. 예수 그리스도와의 개인적인 관계와 성령의 내적 임재가 신자의 경험에서 중요한 일부이기는 하지만, 그리스도 및 성령과의 관계는 교회, 즉 신자들의 언약 공동체, 하나님께서 모으셨고 또 지금도 모으고 계신 그의 자녀들 안에서 구체화된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교회는 하나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하는 전략적 중심부다. 교회는 결코 그 자체를 위해서나 그 자체의 것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고 사람들을 믿음과 제자훈련으로 초청하기 위하여 존재한다. 베드로는 교회의 정체성을 그 목적과 명확하게 연결시키고 있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교회가 그 자신의 안전함 이상의 것을 위하여 살며 자신을 하나님의 사명에 믿음 안에서 순종으로 드릴 때, 그들은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하게 된다. “누구든지 자기의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라는 말씀은 개인은 물론 교회에게도 적용된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고 하나님의 선교 목적에 헌신하는 교회는 결국 그 자신의 생명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또한 신자가 속한 교회가 모든 역사와 다양함 가운데 전 세계에 걸친 교회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은 서로가 공동체로서 인종적으로 다양한 하나님의 백성과 화해되었음을 의미한다. 정의와 화해의 사역은 단순히 그것을 선택하고 추구하는 교회의 임의적인 사항이 아니라, 하나님의 새로운 공동체로서의 교회의 기본적인 표식이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원수된 것, 곧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의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이는 저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엡 2:14-18)

오늘날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세계의 교회들과 연대하는 일에 대해 별로 관심도 없고 중요성도 느끼지 못한다. 자기 교회나 자기 교단 중심적이다 보니 한국 교회들은 그들이 전 세계 교회의 일원이라는 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도대체 세계의 교회에 신경을 쓸 필요가 무엇인가?” 라고 반문한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19세기 말에 고안된 것이 아니다. 각 교회는 그 자체가 모든 시대와 모든 장소의 교회들과 깊은 유대관계에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우리 시대의 극단적인 개인주의에 대항하여 기독교인들에게 많이 필요한 교정책은 개인적 성화의 계획을 내적이고 개인적인 것으로 보려는 생각을 덜하고, 반면에 어디서나 그리고 역사 전체로부터의 그리스도인들의 공통적인 행위와 관습에 자신을 연결시키는 과정으로 보기를 더 많이 하는 일이다.

그러나 세계 교회와의 이러한 연대와 전통에 대한 인식은 교회 내에서의 변화와 혁신을 금하지 않는다. 핵심적인 개혁주의 원리는 “개혁주의 교회는 언제나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종교개혁 그 자체도 교회를 철저하게 개혁하고 새롭게 하는 것이었으며, 따라서 교회는 언제나 개혁하고 새로워지며, 죽고 다시 일어난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듯이, 그리스도에게 연결되어 있는 살아있는 유기체로서의 교회는 사실상 그 정의 그대로 계속해서 성장하며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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