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
류호준 교수의 무지개성서교실이 http://www.rbc2020.kr 로 리뉴얼하여 이전합니다.
| 류호준 | 2020.08.24 | 2449 |
1143 |
새 책 소개: 정요석,『소요리 문답, 삶을 읽다』
| 류호준 | 2015.11.23 | 3731 |
1142 |
주석 성경 소개: 『관주해설 성경전서: 독일성서공회해설』
| 류호준 | 2015.11.18 | 5052 |
1141 |
신간 소개: 『구약학입문 시리즈』 전 6 권
| 류호준 | 2015.11.06 | 23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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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준식입니다.
[1] | 준식 | 2015.10.22 | 19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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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시월" (로버트 프로스트)
| 류호준 | 2015.10.15 | 24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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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조크: "코람 데오"
[1] | 류호준 | 2015.09.29 | 25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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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문안 올립니다.
[1] | 이민주 | 2015.09.29 | 1911 |
1136 |
그렇다면, 11월에
[1] | 갈렙 | 2015.09.24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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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문안드립니다.
[1] | 갈렙 | 2015.09.21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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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 시리즈: “순복음”과 "십자가상"
[1] | 류호준 | 2015.09.19 | 2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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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다녀왔습니다.
[1] | 수목원 | 2015.08.27 | 2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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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소개: 폴 밀러,『사랑하다, 살아가다』 (복 있는 사람, 2015)
| 류호준 | 2015.08.24 | 2915 |
1131 |
새 책 소개: 김진규,『히브리 시인에게 설교를 배우다』(생명의 말씀사, 2015).
| 류호준 | 2015.08.21 | 2879 |
1130 |
새 책 소개: 리처드 미들턴,『새 하늘과 새 땅』(새물결플러스)
| 류호준 | 2015.08.06 | 3515 |
1129 |
신간 소개: 월터 모벌리,『예언과 분별』박규태 역 (새물결플러스, 2015)
| 류호준 | 2015.07.10 | 3108 |
1128 |
한해 한해가 다르더군요
[2] | 김활 | 2015.07.08 | 2850 |
1127 |
신간 소개: 김추성, 『하나님과 어린양의 보좌: 요한계시록 새롭게 읽기』
[2] | 류호준 | 2015.07.07 | 1987 |
1126 |
신간소개: 성기문 『키워드로 읽은 예언서』 (세움북스)
| 류호준 | 2015.06.04 | 2310 |
1125 |
신간소개: 구철헌 『부엔 카미노! 산티아고를 걷다』
| 류호준 | 2015.06.04 | 1753 |
1124 |
신간소개: 『아담의 역사성 논쟁』(새물결플러스, 2015)
| 류호준 | 2015.05.29 | 1898 |
추신: 장르가 "조크"이긴 하지만 오해가 있을 것 같아서 몇자 적습니다. 아래는 부산대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후배 주광순 박사의 조언을 참조하여 몇자 적어봅니다.
하나님의 전지하심과 그에 대한 우리의 고백으로서 코람데오는 우리 사회가 범죄와 같은 사회적 악을 막기 위해서 설치한 CCTV의 암행 감시체계와는 전혀 다릅니다. 감시하는 자는 모든 사람을 감시할 수 있는 위치에서 볼수 있지만 감시받는 자는 자신들이 언제 어디서 감시 받고 있는지를 모르는 형태의 감옥이 있습니다. 18세기의 영국의 철학자이며 사회학 이론가인 제레미 벤담이 창안한 원형감옥감시체계(panopticon, 팬옵티콘)입니다. 팬옵티콘은 재소자들에게 공포와 두려움의 상징입니다. 현대의 CCTV도 일종의 팬옵티콘의 한 형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대에 들어와 프랑스 철학자 미셀 푸코가 이 이론을 사회 전반에 확대하여, 우리가 사는 사회는 지배계급화된 권력들이 암행감시체계를 형성하여, 권력자들은 피지배자들의 눈에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그들을 감시하고, 피지배자들은 그들을 감시하는 권력자들을 볼수 없게 만들므로서,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그러한 권력 소유를 갈망하고 추구하게 만들다는 것이며, 또한 힘과 권력이 없는 사람들은 언제나 두려움 속에 갇혀 살게 된다는 이론을 제시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그의 [감시와 처벌]이란 책이 대표적일 것입니다. 그의 사회학적 예리한 진단은 지금도 지성사회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이러한 팬옵티콘(원형 감옥 감시체계)이나 빅 브라더(Big Brother)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할까요? 그렇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권력의 정점에 있는 무서운 전지전능한 독재자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전지하신 분이시고, 이 세상이 정의롭게 돌아가기를 바라시는 분이시기에 그분의 거룩성과 의로우심에 빛 아래서 우리의 삶을 꾸려나가야 한다는 의미로 이 클린조크를 이해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참고로, 강영안 교수(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코람데오에 관해서 좋은 의견을 보내왔습니다.
"루터나 칼빈이 코람 데오를 강조할 때는 코람 호미니부스, 곧 사람앞에서 마치 우리가 의로운 것 같지만 하나님 앞에서, 곧 코람 데오에서 볼 때는 죄인이란 뜻이지요.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의인인 동시에 죄인'simul iustus et peccator 이란 표현이 코람 데오의 의미를 가장 잘 드러내주는게 아닌가 해요. 그러니까 코람 데오는 윤리적 의미보다는 구원론적, 좀더좁게는 칭의론과 관련된 표현이라고 보아야 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