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9 11:50
[클린조크: “순복음” 이름 유감]
한국의 오순절 교단의 대표적 교회 이름이 “순복음 중앙교회”다. 한자로 “순복음”의 “순”(純)은 ‘순수하다’, ‘순결하다’, ‘다른 것이 섞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한편 영어로 “순복음 교회”는 “Full Gospel Church”라고 한다. 그러나 “순복음 교회”를 영어로 직역하자면 “Pure Gospel Church”가 된다. Full Gospel은 복음의 “온전성”(wholeness)을 가리키는 말인 반면에 Pure Gospel은 복음의 “순수성”(purity)을 가리킨다.
오순절교파에 속한 “순복음 교회”가 영어표기(Full Gospel Church) 대로 복음의 ‘온전성’을 추구한다면, 은사중심이나 성령체험과 같은 한두 가지 측면으로 복음으로 환원 축소하지 않을 것이다. 이름에 걸맞게 사역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것은 한국의 장로교회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이번 기회에 순복음 교회는 영어 이름을 Full Gospel Church에서 Pure Gospel Church로 고치든가 아니면 원래의 영어 이름을 번역에 살려서 “온 복음 교회”로 개명하던가 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이 든다.
한편 장로교회(통합)인 “온누리 교회” 역시 신학적으로 더 이상 “경배와 찬양”과 같은 사역으로 이름을 낼게 아니라 그들의 교단신학교인 장로교신학대학(통합)이 주장하는 “온 신학”을 귀담아 들었으면 좋을 것 같다.
[클린조크: 십자가상 불허 유감]
“교회당의 강단에 십자가를 설치하는 것은 우상 숭배적 관행일 수 있어서 금지한다.” - 대한 예수교 장로회 합동 교단의 공식적 입장이란다. 이번 합동 100회기 총회에서 다시금 확인된 사항이란다.
글쎄올시다. 한국의 대형교단이며 신학적으로 개혁주의 전통에 서 있는 교단에서 강단에 십자가상 설치에 대해 신학적 불가 판단을 내린 것에 대해 뭔가 아쉬운 점이 있다. 중세의 피해자 망령이 그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십자가는 기독교의 대표적 상징물이다. 그것을 보고 우상처럼 받들어 섬기는 개신교 교인들이 있다면, 그건 목회자들에게 상당부분 책임이 있지 않겠는가? 만일 교회당 안에 십자가상을 금지한다면 다른 종류의 상징물들도 금지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십자가상 설치에 대해 “성” 총회에서 금지확정을 내릴 필요가 있을까? 그게 그렇게도 신앙생활에 치명적인 암적 요소란 말인가? 아무리 상식적으로, 신학적으로 생각해도 분명한 이유가 떠오르지 않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가?
아마 한국의 교회 강단 뒤쪽 벽에 붙어 있는 십자가들이 불행하게도 종교지도자들에 의해 십자가에 달릴 때가 되었나보다. 성급한 규정은 때로 사람들에게 잘못된 죄책감을 강요하고, 신앙적으로 혼란 속으로 몰아 갈수도 있다. 우리 교회 강단의 십자가를 떼어야 할까? 으흠.
[그리스의 메테오라 수도원]
기왕 문제가 된다면
교회 십자가 첨탑도 제거해야
균형이 맞을 것 같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