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7 22:15
김추성,『하나님과 어린양의 보좌: 요한계시록 새롭게 읽기』(이레서원, 2015), 384쪽, 정가 19,000원
한국교회의 변두리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단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긴다. 참 서글픈 현상이다. 내가 사는 경기도 과천에는 신천지 본부가 있다. 무한책임을 느낀다! 주일아침이나 수요일 저녁이 되면 떼를 지어 가는 그들을 보면 측은한 생각까지 든다. 몇몇 사기꾼 같은 거짓 예언자들의 달콤한 말들에 현혹되어 가정이고 학교고 자녀고 직장이고 뭐고 다 그들에게 바치고 사는 불쌍하고 무지한 무리들 때문이다. 게다가 얼마나 세뇌 되었는지 그들의 종교적 열심은 하늘에 미친다. 한마디로 잘못된 광신자들이다. 대부분의 이단 괴수들은 요한계시록을 너무도 잘 우려먹는다. 머릿속에 착착 잘 들어가는 단순도표와 허황된 미래이야기와 신기한 숫자풀이와 요상 망측한 날짜계산법으로 단순 세포 마인드를 가진 불쌍한 일반인들을 아주 쉽게 농락한다. “14만4천명 안에 선착순으로 들어오면 영생이 보장된다!”
그러나 요한계시록은 비밀코드를 풀어야만 그 속에 들어갈 수 있는 신비의 책은 아니다. 인디애나존스 스타일의 영화 시나리오는 더더욱 아니다. 하나님의 통치에 대항하는 이 세상의 세력들 밑에서 고통 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용기와 힘을 공급하여주는 책이다. “역사의 주권자는 하나님이시다!” “그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자기의 왕국을 온전하게 세우실 것이다.” “지금 이 악한 세대에서 고난을 당하는 백성들이여 담대하여라, 두려워 말라, 마침내 그분이 오실 것이다!”라고 외치는 성경이다.
그렇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왕의 귀환”을 기다리는 자들이다. 이런 의미에서 요한계시록은 “하나님과 어린양의 보좌”를 중심주제로 삼고 있는 대하 신앙역사 드라마이다. 영적 대전투, 최후의 심판자, 모든 것을 회복하실 왕과 그의 신실한 백성들, 천상의 대합창단, 끝까지 견디는 자들의 최후 승리 등을 담고 있는 책이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것의 종결자로 오실 그분을 기다리며 이렇게 외친다. “마라나타!”라고.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라고.
김추성 박사의『요한계시록 새롭게 읽기』는 정통적인 해석에 목회자적 열정을 가미한 신선한 책이다. 그는 요한계시록 연구로 미국 트리니티 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계시록 전문가이다. 이 책에서 한국교회는 계시록에 대한 올바른 안내를 소개받을 것이다. 계시록 4-5장을 전체 계시록의 핵심으로 보는 저자는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과 어린양이야 말로 우주와 역사의 유일한 주님이시오 왕이시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리고 주께서 이 세상을 심판하는 일곱 심판 시리즈(6-16장)를 연대기적으로 읽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 심판이라는 동일한 주제의 점진적 반복재현으로 해석하라고 권한다.
이 책은 요한계시록 전체를 안내해주는 내비게이션이다. 요한계시록 본문을 열어놓고 이 책의 인도를 받아 끝까지 공부해보면 강력한 영적 힘을 얻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부록으로 신천지의 요한계시록 해석 비판을 싣고 있다. 새 하늘과 새 땅에 가려면 19,000원 정도의 차비는 들여야 하지 않겠는가!
읽어보아야 겠습니다. 관점이 같으므로. 거금 19,000원을 차비를 내려고 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