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목회신학이 정립되어야 목회를 위한 신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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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을 공부하는 일차적 이유는 사역을 하기 위함이다. 사역이라 할 때, 목회를 염두에 둔 말이다. 그렇다면 신학과 목회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가? 이 문제를 오랫동안 생각하고 연구하고 집요하게 풀어가는 책이 나왔다.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실천신학 교수로 설교학, 목회신학, 리더십, 소그룹사역 가르치고 있는 김덕수 교수가 작심하고 쓴 소리 해가며 쓴 목회신학 책이다.

 

본서는 크게 2부로 구성되었는데, 제 1부에서는 목회신학을 다루고 있다. 목회에 대한 전통적인 이분법적 사고의 허상을 격하게 허무는 데 열심을 다한다. 뭔 이론신학과 실천신학을 구분하는 거냐? 실천신학이 이론신학이 하위구조요, 이론의 노예처럼 생각 없이 실행만 하는 분야인줄 아냐? 이렇게 격하게 현금의 신학계에 포문을 연 후에, 김 교수는 목회산학의 위치에 대해 논한다. 그에 따르면 목회신학은 이론(신학, 교리)과 실천(사역, 목회적 돌봄) 사이에 위치하여 양쪽의 손을 잡아두고, 서로 도움이 되도록 연결시켜주는 임무를 지니고 있다고 설파한다. (“사역을 위한 목회신학 모델” 제 2장)

 

그리고 목회신학의 원형을 “삼위일체 신관”에서 찾는다. 쉽게 이야기해서 성부 하나님은 무로부터 창조하시는 분이시니, 목회자들은 아무 것도 없는 데서 있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그에 대한 반응을 하는 것이 성부 하나님의 목회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둘째는, 그리스도 중심적 목회신학을 추구하라는 것이다. 달리 말해 성육신적 목회를 하는 것이 목회신학의 두 번째 모습이라는 것이다. 셋째는 성령의 사역을 본받아 능력을 부여하는 목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이 저자가 역설하는 삼위일체에 기초한 목회신학이다.(제 3장)

 

이렇게 전개한 후에 자연히 교회에 대해 말할 순서가 된다(“목회신학에서 보는 교회론” 제 4장). 교회론은 역시 경륜적 삼위일체 안에서 찾아야 하는데, 그 핵심은 “보냄”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즉 요즘 많이 회자되는 미셔널교회 말이다. 단순히 선교적 교회라는 말보다는 사명을 받아 보냄을 받은 교회라는 뜻이 더 적합하다. 성부 하나님이 사명을 주어 성자 예수를 보내시고, 성자 예수 역시 제자들에게 사명을 주어 보내시고, 제자들 역시 일곱 지도자들을 선택하여 사명을 주어 보내고, 그들은 궁극적으로 모든 성도(교회)를 세상을 향해 보낸다는 것이다. 능력을 주어 갈 수 있도록 이런 보냄을 가능하게 하시는 분이 성령임은 말할 것도 없다!

 

제 1부가 목회신학의 성경적 근거와 틀을 제공했다면(18-125쪽) 제 2부에선 좀 더 실제적인 이슈들을 다룬다. 다룰 이슈들이 많아서 분량도 많다(126-377쪽). 분량으로 따지다면 제 1부 목회신학 이론은 108쪽을, 실제적 이유를 다루는 2부는 252쪽을 할애한다.

 

제 2부에서 다루는 이슈들로는 “소명과 목사 안수와 인준”(제5장), “목회자의 자질과 개인적 삶과 영성”(제6장), “목회자의 직무와 역할”(제7장), “건강한 교회 세우기”(제8장), “목회 리더십”(제9장), “목회와 예배, 각종 예식들”(제10장), “말씀사역과 교육사역”(제11장), “교회정치와 행정, 은사사역”(제12장), “목회적 돌봄, 영적 지도, 위기목회”(제13장), “평신도사역”(제14장), “전도와 선교”(제15장), “내일이 있는 목회”(제16장)이다. 목회를 하는 데 꼭 알아야할 모든 것(?!)을 다 다루고 있다. 부록으로 “목회자를 위한 목회적 교회론 정립의 필요성”이란 논문을 실었다(378-423쪽). 친절하게 인명과 주제 찾아보기도 있다(426-4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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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이 책은 목회신학의 모든 것(이론과 실제)을 담아내는 큰 그릇 역할을 자임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목회를 위한 진정한 목회신학방법론을 제창한 책이다. 한편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강의실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강의하는 모습이 연상된다. 문어체보다 구어체에 가까운 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읽기가 쉽고 따라가기도 수월했다. 게다가 그냥 밋밋하게 써내려간 교과서적 글이 아니라, 현실 교회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질타, 때론 까칠한 언사를 퍼붓기도 하는, 그래서 신학도들과 목회자들에게 교회를 제대로 섬기고 목회가 뭔지를 제대로 알았으면 좋겠다는 목회신학자 김 교수의 간절한 염원과 열정이 담겨진 글이다.

 

책의 맨 마지막 맺음말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사도들은 교회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지만, 이 시대의 목사들은 자신이 살기 위해 교회를 희생시킨다. 이것은 단지 목사가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성경적 목회신학에 사로잡혀 있지 않아서 그런 것이다! … 분명한 성경적 목회 신학에 대한 확신 없이, 목사 자신의 개똥철학 같은 목회철학으로 사역을 하면 결국 세속적 가치관에 물들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목회와 교회를 남용하게 된다. 그 일만은 우리의 사역 가운데서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377쪽)

 

김덕수,《목회의 신학, 목회를 위한 신학》 (그물, 2019), 432쪽. 정가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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