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끔찍한 용어들, 그 맛을 잃다!"

- 해골 교회 -

 

신자들이 사용하는 용어들 가운데 아주 끔직한 용어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젠 아무런 느낌도 주지 않거나 오히려 정감 있거나 은혜로운 용어가 된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십자가”란 용어입니다. 십자가는 로마인의 잔인한 형벌 도구입니다. 극악무도한 범죄자를 매달아 죽이는 형틀입니다. 혐오감을 일으키는 사형집행기구입니다. 고통과 신음소리, 흐르는 피, 튀어나온 눈알, 매달려 있는 축 쳐진 시체가 연상되는 형벌 기구입니다. 그럼에도 현대 크리스천들 가운데 십자가란 용어에서 그런 끔직한 느낌을 갖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십자가를 생각하며 공포를 느끼거나 처절하게 우는 사람을 본 일이 있습니까? 없을 겁니다. 오히려 십자가를 멋진 장식용품으로 만들어 목에 달고 다닙니다. 기막힌 현상입니다. 십자가를 액세서리로 말입니다. 목걸이 십자가!

 

“갈보리”란 용어 역시 그렇습니다. 찬송에도 갈보리 십자가란 용어가 나옵니다. 아마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교회 이름 중 하나가 “갈보리 교회”입니다. 근데 한글 성경이나 영어성경에는 “갈보리”라는 용어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 대신 골고다가 나옵니다(마 27:33; 막 15:12; 눅 23:33; 요 19:17). “갈보리”(Calvary)는 “골고다”(Gol'gotha)의 라틴어 번역(Calvariæ)에서 유래했습니다. 문제는 골고다나 갈보리나 모두 “해골”이라는 뜻입니다! "갈보리 교회"는 "해골 교회"입니다!

 

“갈보리 교회”라고 하면 은혜스럽게 들립니다. 물론 “골고다 교회”라는 이름은 별로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근데, 교회 이름을 “해골 교회”라고 하면 어떨까요? 소름끼칠 것 같습니다. 교인들이 안 올 것입니다. 나부터도 별로 “해골교회”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교회당 정문에 거미줄 친 해골들을 매달아 놓는다면 더더욱 그럴 것입니다. 물론 공포 영화에 나올 법하게 수많은 해골로 실내장식을 해놓는다면 대박 터뜨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교회의 용어들 가운데 원래는 끔직하고 소름끼치고 무시무시한 것을 떠올리게 하는 용어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 맛을 잃어버린 지 오래된 끔직한 용어들이 있다는 사실을 가끔이라도 상기해보십시오. 십자가, 해골, 무덤, 죄인, 홍수 등과 같은 용어들 말입니다.

 

자, 이제 여러분에게 교회를 소개합니다. 다음 중 어느 교회를 선택하시겠습니까? “해골 교회”에 등록하시겠습니까? “갈보리 교회”에 등록하시겠습니까?

 

(1) 갈보리 교회 (Calvary Chuch, Charlotte, NC)

(2) Catholic Skull Church in Poland

CHARLOTTE, NC.png

 

skull1.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무재개 성서교실은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3] 류호준 2018.03.29 852
658 청어람 강연: “예언과 역사"(역사의 주권자) file 류호준 2018.03.24 378
657 청어람 강연: "예언서는 이렇게 읽어야 합니다." file 류호준 2018.03.23 250
656 일상 에세이: "너무 어려운 전문용어들" file 류호준 2018.03.15 349
655 “텅 빔과 가득 채움”의 감동적 이야기 file 류호준 2018.03.14 546
654 신앙고백: “하나님, 당신은.....” file 류호준 2018.03.13 158
653 일상 에세이: “집으로....” file 류호준 2018.03.12 344
652 사순절 묵상: “가봐야 알 수 있습니다” file 류호준 2018.03.12 774
651 “고대 근동과 이스라엘 종교” [2] file 류호준 2018.03.08 344
650 신앙 에세이: “보냄을 받은 사람들” [1] file 류호준 2018.03.01 327
649 신학 에세이: “죽음, 낯선 친구” file 류호준 2018.02.26 376
648 신앙 에세이: “순결한 마음” file 류호준 2018.02.26 376
647 평신도를 위한 성경공부: “베드로의 투옥과 교회의 간절한 기도” file 류호준 2018.02.22 165
646 신앙 에세이: “비움과 채움의 리듬” file 류호준 2018.02.17 323
» 클린 조크: 끔찍한 용어들, 그 맛을 잃다! file 류호준 2018.02.14 333
644 평신도를 위한 성경공부: “그리스도인, 영광스런 호칭” 류호준 2018.02.14 231
643 신앙 에세이: “헤어짐은 언제나 낯설어요!”(목회 일화 3) [1] file 류호준 2018.02.12 1077
642 신앙 에세이: “주소지가 잘못된 겸손”(체스터톤) file 류호준 2018.02.03 296
641 신앙 에세이: “슬픔을 짊어지는 사람” [1] file 류호준 2018.01.29 414
640 일상 에세이: “50년 만에 피는 야생화” [4] file 류호준 2018.01.25 458
639 평신도를 위한 성경공부: “같은 그리스도인들끼리 다투지 마세요” file 류호준 2018.01.24 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