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6 22:24
“희망을 낚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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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있는 이 땅에 사는 것을 고마워한다. 계절은 기다림과 설렘을 가르쳐주는 자연 교사가 아니던가.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리라 기대한다. 적어도 지금은 그런 기다림 속에 산다. 엊그제 아내가 꺾어온 작은 가지에 꽃이 만개했다. 정말 꽃이 필까하고 의심도 했지만 사흘 만에 화사하게 얼굴을 드러냈다. 희망은 아득한 대양에 작은 배 한 척을 띄우는 일이다. 기대와 무료, 설렘과 의심 사이에서 피어나는 꽃이 희망이리라. 대한민국도 이 격랑의 시기를 견디어내면 반드시 좋은 날을 맞이하리라. 함께 힘을 합쳐 노를 저어야 할 때다. 저만치 봄의 소매 자락이 힐끗 보인다. 끝까지 견딤으로 희망을 건져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