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신앙 에세이: “한결같이”

2020.02.11 09:38

류호준 조회 수:106

한결같이

 

 

*****

 

 

결을 아시나요? 나무, , 살갗 따위에서 조직의 굳고 무른 부분이 모여 일정하게 켜를 지으면서 짜인 바탕의 상태나 무늬를 가리킵니다. 생각해보니 우리네 삶에도 결이 있는 것 같습니다. 더더욱 보통 목사들의 삶은 목회라는 풍상(風霜)으로 인해 수많은 결들이 교차합니다. 때론 결이 한결같지 못하기도 합니다. 엇갈린 결들, 비대칭 결들, 어슴푸레한 색상으로 결이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닳고 닳은 지문처럼 결들이 무디어지기도 했습니다. 때론 옹이가 가운데 떡하니 박혀 신비한 문양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지역교회의 목사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상당수의 목회자들은 비우호적인 환경에서 목회를 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요?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무한 경쟁 사회, 피로로 찌든 사회, 파열과 균열로 몸살을 앓는 사회, 구심점을 잃은 사회, 각축장이 된 세상, 한마디로 분당(分黨) 사회(broken world)입니다.

 

 

이런 세상 속에서 복음 전도와 목회라는 어리석은 방식으로 일하는 이들이 목회자들입니다. 불안한 세상에 안식을 가리키고, 깨어지고 일그러진 세상에서 온전함을 추구하게 하며, 포연(砲煙)이 자욱한 세상에 샬롬의 도래를 가리키고, 막다른 길에 다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의 길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목회자들일 겁니다. 때론 그 일을 위해, “내 백성을 가게 하라!”는 천상의 왕 야웨 하나님의 어명을 받들어 적진 속 절박한 위험 가운데 있는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투입된 공수특전단 소속 강력한 전투대원이기도 합니다. 교회는 이들 목회자들에게 진심어린 용기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부디 목회자들은 그들의 소명의 내용, 내 백성을 구출해내라!”는 하늘 어명을 마음 깊이 새기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한결같은 걸음으로 앞을 향해 전진하는 신앙의 전사(戰士)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한결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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