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즐겁게 안식할 날]

 

안식일은 ‘사밧(sabbath)’이다. ‘멈추다’는 뜻이 있다. 일하는 것을 멈추고 쉬라는 것이다. 안식일에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일의 금지는 종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수확기라도 예외가 없다. 그 날에는 그 어떤 짐을 옮기거나 짐승 위에 둘 수 없다. 먹는 음식도 하루 전에 준비해 둔다. 불도 피우지 않았다. 유대인들은 이 금지 규례를 철저히 지켰다. 지키지 않는 자는 공동체에서 추방된다.

 

사밧은 ‘앉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앉아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쉰다. 유대인들은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행하신 일을 기억했다. 안식일에는 믿는 자들이 함께 모였다. 성전에서는 특별한 제사를 드렸고, 회당에선 전체 공동체를 가르치는 일도 했다.

 

우리에게 있어서 안식일은 무엇인가? 일하던 것을 잠시 멈추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로 깊숙이 들어가 날이다. 하나님도 안식하셨다. 우리도 안식에 들어가 주님을 만날 필요가 있다.

 

그날엔 찬양이 넘친다. “즐겁게 안식할 날 반갑고 좋은 날 / 이 날에 하늘로서 새 양식 내리네 / 이 안식 지킴으로 새 은혜 입어서 영원히 쉬는 곳에 다 올라갑시다.”

 

새 양식 먹으며 본향을 바라본다.

 

 

[괜찮아 병]

 

“괜찮아.” 얼마나 좋은 말인가. 그 말을 들으면 푸근하다. 그런데 가끔 이 푸근함을 너무 즐긴 나머지 나를 충분히 다스리지 못하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괜찮아 병’을 가지고 있다.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도 ‘괜찮아’하면서 대충대충 넘어간다. 교회 출석을 하지 못해도 ‘바빠서 그런데 뭘 괜찮아. 하나님도 이해하실 거야’하고, 예의가 없어도 ‘요새 사람들 다 그렇지 뭐 괜찮아’하며 넘어간다. ‘괜찮아’가 바이러스가 되었다. 모르는 사이에 병이 퍼지고 있다.

 

오늘 속으로 다 잡아 본다.

‘괜찮지 않아. 고쳐.’

 

갑자기 내가 무서워졌다.

 

괜찮아가 내 옆구리를 치며 말한다.

“너무 그러지 마셔.”

 

괜찮아를 사랑할까 말까? 괜찮아, 참 고질병이다.

 

 

[예수님의 발]

 

필리핀에 가면 무덤에 누워있는 예수 상이 있다. 그들은 관을 만들어 놓고 예수님을 보게 만들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예수님의 발이 관 밖으로 나와 있다. 사람들은 관을 지나가며 손이나 얼굴로 그 발을 문지른다. 그러면 죄가 사해지고 복을 받게 된다고 믿는다. 주님은 그렇게 한다고 해서 죄가 사해진다고, 복을 받는다고 말씀한 적이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기적을 사모한다.

 

어디 필리핀뿐이랴. 힌두 교인들은 갠지스 강에 기꺼이 몸을 적신다. 시신을 태워 버리는 물 곁에서도 이 일은 태연히 벌어진다. 죄를 씻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기적을 믿으려는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세계 곳곳에 널려 있는 갖가지 성물에 손을 대고, 입맞춤을 한다. 그 정성이 갸륵하다. 하지만 그것으로 죄를 씻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성경은 말한다. 회개와 거듭남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회개하고 돌아와서, 죄 씻음을 받으십시오(행 3:19 새번역).” “이제 망설일 까닭이 어디 있습니까? 일어나, 주님의 이름을 불러서, 세례를 받고, 당신의 죄 씻음을 받으시오(행 22:16 새번역).”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느니라(고전 6:11).”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딛 3:5).”

 

겉을 씻는 것이 아니라 안을 씻는 것이다. 내가 아니라 주님의 피로 씻고, 성령으로 씻는다. 그래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 그리스도가 없으면 죄 사함은 없다.

 

 

[나 하나 꽃피어]

 

한 사람의 중요성은 성경에도 강조되어 있다. 아담 한 사람의 실수로 인간은 죄 속에 살아야 했다. 그러나 예수 한 사람의 사랑으로 인간은 죄 속에서 구원을 받았다. 이세벨 한 사람이 왕비가 되자 이스라엘은 바알 추종자가 되어 멸망의 길을 가야 했다. 하지만 바울 한 사람으로 인해 풍랑 속에서도 배에 탄 모든 사람이 살아났고, 그의 로마행은 이방을 구원의 길로 이끌었다. 한 사람의 역할이 이만큼 중요하다.

 

사람들은 종종 자조 투로 말한다. “나 한 사람 달라진다고 세상이 변하겠는가?” 그러나 이순신 장군은 외친다.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명을 두렵게 할 수 있다.” 서서평 선교사에 대한 재조명과 함께 그에 대한 감동이 물결치고 있다. 어떤 분은 말한다. “천명이 해야 할 일을 서서평... 한 사람이 해냈다.” 한 사람이 변하면 세상이 변한다.

 

조동화의 시 ‘나 하나 꽃피어’는 오늘도 우리 마음을 일깨운다.

 

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산이 물들면

결국은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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