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6 10:32
“값비싼 수업료, 갈라진 마음”
하나님의 백성은 종종 값비싼 수업료를 내고 신앙을 배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하나님은 평소에 이렇게 농담하십니다. “좋은 말로 할 때 잘 들어라!” 하고 말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얼마나 자주 좋은 말씀으로 가르치시며 인도하십니까? 주일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성경공부를 합니다. 부흥회와 사경회도 합니다. 이 모든 일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잘 믿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을 잘 믿는다는 것은 그분께 우리 삶의 우선권을 둔다는 말입니다. 그분의 말씀을 신뢰하고 따른다는 말입니다. 의지할 분이 오직 한 분 하나님밖에 없다고 고백하는 것이 참 믿음입니다.
그런데 살다 보면 우리의 마음은 갈라집니다. 충성을 바쳐야 할 대상이 여럿이 됩니다. 헷갈립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것에 매달리지 않으면 실패자처럼 보이는 경우가 생깁니다. 마치 유다가 당시 근동의 강대국들 사이에 끼여 이리저리 눈치 보고 살았던 것과 같습니다. 애굽에 붙었다가도 국제적 힘이 아시리아로 기울면 다시 그리고 따라가는 행태와 같습니다. 이미 오래 전에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가르침)을 옆에 두고 한길로 곧게 걸어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역사가 잘 보여주듯 그들은 언제나 갈지(之)자 걸음을 걸었습니다. 마치 지조 없이 이 남자 저 남자에게 정을 통한 불륜의 여자처럼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버리고 영적 간음 행위를 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이 인생의 주인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자신의 지혜와 재능과 힘으로 자신의 인생을 운전해나가겠다는 것이 불신앙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세차게 내리치실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채찍을 맞는 것이 항상 나쁜 일은 아닙니다. 그중에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아주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배우는 사람들입니다. 성경은 이런 사람들을 가리켜 ‘남은 자’라 합니다. 아니 ‘남겨진 자’라 부르는 것이 더 좋습니다.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있듯이, 하나님의 심판의 불길 가운데서 은혜로 살아남은 자들입니다. 그들은 고난의 풀무를 지나면서 정련된 순금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누가 정련된 순금 같은 사람들입니까?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 한 분만을 의지하고 사랑하고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더 이상 세상의 권력이나 연줄이나 재물이나 그밖에 다른 인간적인 것을 의지하지 않는 자들입니다. 사실 당신이 의지하고 기대었던 모든 것은 당신을 구원해주는 대신 오히려 당신의 삶을 얽어매는 올무가 될 것입니다. 유다가 의지했던 아시리아가 결국 그들을 치는 압제자가 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 세상이 제공하는 모든 인간적인 줄은 다 썩은 새끼줄입니다. 그 썩은 줄을 잡으면 언젠가 날개 없이 추락할 것입니다. 하나님만 의지하십시다. 우리가 의지하고 기대는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일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