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수술 칼이기를!”

2014.06.25 15:27

류호준 조회 수:6697

수술 칼이기를!”

 

 

어제 내가 급하게 쓴 글(“민주적 절차유감)에 대해 SNS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댓글들이 달렸답니다. 비평적 댓글들이 대부분이었답니다. 어떻게 내 이름을 소위 문창극 총리 후보자지지 선언문에 올리게 되었는지에 대한 경위는 여기서 이야기 할 바는 아니고, 단지 그 성명서에 내 이름이 올라가도록 허락한 것은 내 스스로도 부끄럽고 입이 열 개라도 변명의 여지는 없습니다. 그 선언문의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채로 내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는 것을 알립니다.

 

그리고 내가 개인 홈피에 글을 올린 후에 내가 쓴 글 안에 내 식견이 짧고 모순적이고 단세포적인 이해가 들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또한 여러분들의 비판을 통해 더욱 심각하게 배웠습니다. 아래의 비수와 같은 글들은 대부분 나를 사랑하거나 나를 위해서 올린 글들이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들이댄 비수들이 의사의 수술 칼이기를 바랍니다. 심하게 아프긴 하지만. 아래는 다양한 의사들의 수술 칼들이었습니다. 유구무언입니다.


 

(1) 그간의 좋은 이미지를 한 방에 날려버리신 분으로 참 아쉽네요. 그냥 모르는 분야면 나서지 마시지. 세상과 괴리된 신학은 세상에 대해 입을 다물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2) 저의 짐작으로는 그 학교의 인적 구조상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아닐까요? 0 0라는 분의 뜻에 어긋나면 큰 일 나거든요.

 

(3) 류호준이라는 분은 이 정부가 자유민주주의적으로 합법한 절차에 따라 세워졌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국정원 여론조작, 간첩 조작, 공약 취소 등 정부가 국민을 억압하고 거짓으로 조작할 때 자유민주주의 신봉자라는 류 교수는 무엇을 했는지 누가 가르쳐 주시면 합니다.

 

(4) 인터넷의 여론몰이(?)도 민주적 절차 중 하나(!)임을 간과하신 듯. 그리고 문창극 씨 강연에 대해 알지 못했다면 참여하지 않는 게 더 좋았다고 봄.

 

(5) 그럼 성명서의 글은 대체 뭔가요? 그 글에 찬성하지도 않으면서 동참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안 쓰신 게 좋았을 것 같군요.

 

(6) 절차라? 참 한가한 말씀이시고, 순진무구한 사고시네요. 그 성명서가 절차를 따지는 내용이었답니까? 그리고 이 나라가 지금 절차를 따라 가면 되는 상황이랍니까?

 

(7) 청와대와 문창극의 유체이탈 화법 의 관점을 그대로 베껴온 괴변이네요. 청와대가 임명동의안 제출을 차일피일 미루는 동안 후보 스스로 사퇴했습니다. 뭐가 민주적이지 않다는 거죠? 청문회까지 가서 총리 안 되면 피해가 더 클 것이라는 자신들의 정치적 계산에 의한 사퇴를 가지고 민주적 절차 어쩌구 하는 게 우습네요.

 

(8) 읽어 보니 서명과 딱 어우러지는 수준이네요. 뭔가 있는 것처럼 썼지만 아무것도 없네요.

 

(9) . 구차한 변명으로 들립니다. 어째 후보자의 문제가 되는 발언도 듣지 않고 지지 성명에 서명을 합니까? 그리고 절차적 민주주의를 말씀하시는데, 그동안 엄청나게 절차적 민주주의를 파괴할 때는 어떻게 하셨는지 좀 궁금합니다. 그리고 국민의 여론을 '국민정서법'이라는 있지도 않는 단어를 만들어서, '인민재판'이라 호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것 때문에 류 교수님에 대한 존경을 거두지는 않을 것입니다만, 동의할 수 없는 아쉬움도 크네요.

 

(10) 류 교수님이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글 전체가 난감하네요. 문창극의 강연도 듣지 않고 누군지도 모르면서 지지성명에 참여하시고... 절차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하시는데,

 

(11) 그거 참, 변명치고는 남사스럽네요. 사건의 본질과 그 해석이 참 으리하네요. 값싼 으리!

 

(12) 왜 서명을 했는지? 그 성명서 내용에 대해서 모두 동의하는 지 여부에 대해 밝혀야죠. 게다가 민주적 절차를 제도적 절차로만 보다니. 언론과 여론의 논란 자체가 민주적 과정이고, 그 민주적 결과에 따라 청와대가 후보자를 포기한 것인데. 사실관계 조차 오류가 있군요. 충격입니다. 차라리 아무 말씀 마시지요. 동영상을 보지도 않았으면 서명도 말았어야죠. 충격이네요. 그래도 백석대 총장은 하실 수 있겠는데요.

 

(13) 류호준 교수는 백석(과거 방배동 신학교라 불림) 신학대학원장인데. 구약학자이고, 예전에 아모스 주석도 내는 등 나름 개혁적인 인사로 알려졌으며, 여러 사건에 바른 소리를 해왔지요. 이렇게 결정적인 순간에 정체를 드러낼 줄을 몰랐지만. 신학계에서 보면 홍정길 목사가 서명한 것 정도의 충격은 되겠지요. 깨끗한 이미지와 입바른 소리. 이 변명이 훨씬 더 충격적이네요. 도대체 그 나비 뒤에 있는 몸통이 누구길 래 이들 모두가 이렇게 움직이는 거죠.

 

(14) 왜 이렇게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지요?

 

(15) 어차피 사후에 누구 탓이라고 해도 책임전가, 잘 모르고 동의해 줬다 해도 무책임하다고 비난 받을 것은 당연한 일

 

(16)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본인의 행위가 옳았다고 강변하는 내용이 되어버림. 꼭 오늘 문창극 후보자 자진사퇴 강연 같아요. 사과도 해명도 없잖아요.

 

(17) 루이14세 느브갓네살 김정은 천황 다 이야기하면서 박정희는 전두환은 어디 갔나요. 남에 나라 말하지 말고 3공 때 5공 때 뭐하고 있었습니까? 류 교수님은?

 

(18) 아무튼 오히려 글을 읽음으로 실망.

 

(19) 이게 무슨 개소리입니까?

 

(20) 한심한 글이군요. 쓸 자격이 없으면 쓰지 말지 모르고 어떻게 막 쓰나! 더구나 교수가 창피하게.

 

(21) 교수라는 사람이 문창극의 글도 강연도 듣지도 읽어보지도 않았다면서 왜 입을 여는지. 민주적 절차를 논하려면. 에효. 말이 길어질 거 같고, 논할 가치도 없는 자라 그만 하겠습니다.

 

(22) 백석대 몸담고 계시고 다른 분들의 권유를 뿌리칠 수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구차스럽게 느껴지고 이글 자체가 본인의 서명이 잘못됐다는 걸 아시고 억지로 변명하시는 게 안쓰럽기까지 하네요.

 

(23) 저런 데 동참하는 용기에 앞서 자신이 몸담고 있는 학교와 교단의 부패함을 지적하는 용기는 없는지. 하긴 밥줄이라서 불가능하겠군요. 최소한 백석에는 그럴 사람이 눈 씻고 봐도 없지만 말입니다.

 

(24) 류호준 이 분 참 황당하네요. 문의 신앙관, 역사관, 국가관 등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으면서, 심지어 문의 강연 내용도 들어보지 못했으면서 어떻게 그의 신앙관, 역사관, 국가관을 옹호하는 성명에 동참할 수 있는 건가요? 그리고 민주적 절차 유감이라는 말도 참 웃기네요. 저는 민의를 무시하지 않는 게 진짜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5) 이 사람 민주주의에 대해서 뭘 아는지 모르겠네요. 민주주의자라면서 직접민주주의는 부정하는 겁니까?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국민적 동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사람을 국민의 뜻을 대표하는 국회가 어째서 무조건 적으로 받아들여야 그게 절차적정당성을 지키는 거랍니까?

 

(26) 조악한 변명이네요. 민주적절차를 그렇게도 중요하게 생각하셨다면 그동안 대한민국에서의 삶이 대단히 바쁘셨겠습니다. 야성이 없는 교수님의 한계입니다.

 

(27) 아쉬워요. 평소의 모습을 보면 전혀 저런 논리가 나올 것 같지 않은 분인데. 거절하기 어려운 부탁일지라도, 큰 교회의 강단에 서보는 유혹 등이 있을지라도, 후배들의 존경과 맞바꾼 격이 되었네요. 그래도 돌이킬 시간은 충분하니까. 한 분 한 분 다 떠나가네요.

 

(28) 굉장히 저급한 글이네요 ㅎㅎ 하나님의 백성이 민주주의를 신봉한다는 표현은 제쳐두고

 

(29) 독재 이야기 하면서 박근혜 정권은 한마디도 없는 것 보면 그 좋다는 민주주의가 우리나라에 정착이 되어 있는, 현재 우리나라는 민주주의가 꽃피운 나라라는 전제를 까는 듯한 늬앙스에 역겹네요.

 

(30) 문창극의 어떠한 부분도 면밀히 검토하지 않고 청문회 시스템만을 가지고 비판하는 모습인데 이 사람은 박근혜가 아베를 총리로 지목해도 일단 그가 누구든 인사시스템대로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그게 옳습니다. 할 학자시군요. 학자 같지도 않네요. 논리만 가지고 찌끄리면 다 글 인줄 아는 샌님 쯧~

 

(31) 민주적 절차가 유감인 것과 그 사람을 지지하는 것과는 분명히 다르죠. 게다가 지지성명의 내용과 비교하면 민주적 절차 유감 때문에 거기에 동참하셨다는 게 별로 설득력이 되지 않습니다. 민주적 절차 유감은 다른 루트로 밝히셨어야 맞는 것 아닐까요?

 

(32) "목사"라는 분들.. 죄송하지만 잘 모르시는 부분들을 공부를 더 하시거나, 해당 분야에 대해서 잘 아는 분들을 대신 내세우시던가. 주일날 강대상에서 자기하고 싶은 이야기 아무렇게나 해도 성도들이 아멘, 하니까 모든 영역에 있어서 자신이 전문가인줄 착각하시는 거 같습니다. 모르는 부분에는 가만히 입을 닫는 것이 당연한 도리 아닌가가요?


(33) 류호준 교수? 한국에서 신학교수라는 분들의 수준을 확실하게 확인시켜주신 분이네요. 안타깝습니다.


(34) 신학은 교만케 합니다.


(35) 역사적으로 교권세력은 늘 권력자의 꼬붕이었지요.


(36) 류호준 교수님, 읽지도 알지도 보지도 못했으면 "가만히 있으라!"


(37) 그분의 한계입니다. 드러내지 않았던 맨 얼굴이죠


(추신) 어느 분은 아에 <류호준 교수>라는 제하에 소논문까지 쓰셨더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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