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3 08:50
“영원한 친구”
“네 친구와 네 아버지의 친구를 버리지 말며…” (잠언 27:10)
생(生)을 위한 각자의 의무들을 감당해야하는 삶의 현장에는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이 벌어집니다. 몰려오는 먹구름처럼, 소망했던 일들 뿐 아니라 내게 오면 어쩌나 하고 두려워했던 일들까지 한꺼번에 들이닥칩니다. 그러다보면 삶의 무게에 짓눌려 기진맥진해집니다. 더 이상 한 걸음도 내디딜 수 없습니다. 주저앉아 지칠 대로 지친 우리의 모습을 쳐다보면, 그 안에는 아름다움이라곤 한 구석도 없습니다. 영혼 위에 싸여가는 먼지는 점점 두터워가고 한 번도 총채질 하지 않은 채로 널 부러져 있습니다. 상한 마음은 아직 흘리지 않는 눈물들 속에 이미 흠뻑 적셔져 있습니다. 걷던 길에서 낙오자처럼 옆으로 쳐져 있습니다. 짊어진 짐의 무게에 허리가 굽어집니다. 그 때 우리는 다시금 눈을 들어 위를 쳐다봅니다. 더 이상 이어지지 않을 것 같은 막다른 길 끝이 돌연히 어떤 한 친구를 만나는 꿈의 길로 이어집니다. 신의 선물 같은 순간입니다. 주님, 이렇게 기도드립니다. 제가 보게 된 그 친구가 바로 당신이기를…
What a friend we have in Jesus, All our sins and griefs to bear!
What a privilege to carry Everything to God in prayer!
Oh, what peace we often forfeit, Oh, what needless pain we bear,
All because we do not carry Everything to God in prayer!
죄짐 맡은 우리 구주 어찌 좋은 친군지.
걱정 근심 무거운 짐 우리 주께 맡기세.
주께 고함 없는 고로 복을 얻지 못하네.
사람들이 어찌하여 아뢸 줄을 모를까.
[2010년 2월 3일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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