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06 08:06
“오늘날 우리는 우리의 꿀을 어디서 찾고 있습니까?”
날 때부터 나실인으로 구별되고 하나님의 신을 부여받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전쟁을 수행토록 부름을 받았으나, 적의 시체로부터 끊임없이 단 것들을 얻고자 했던 삼손이 바로 오늘날 우리의 모습이 아닙니까?……
우리는 어디에서 우리의 단 것들을 얻고 있습니까? 우리가 혹시 한편으론 오늘날의 성적(性的) 혁명을 비난하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론 이 혁명이 낳은 결과들, 예를 들면, 의상 패션들, 서적들, 영화나 TV와 같은 오락물들, 그리고 손쉬운 혼전 성관계 혹은 혼외 성관계와 같은 것들을 즐기고 있지는 않는지요? 한편으론 우리 현 사회가 쾌락 추구의 사회라는 사실을 비난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즐길 수 있는 수많은 것들이 우리 주위에 있다는 사실을 반가워하지 않습니까?
한편으론 우리 사회의 물질만능주의를 지적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큰 부가 우리 주위에 널려 있다는 사실을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종족 차별이나 지방색 등에 분개하면서도 소수민족 출신자들이나 특정 지방 출신자들을 차별하고 불이익을 주는 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은밀히 즐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제3제국 국가들을 선진국들이 착취하고 있다는 것에 비분강개(悲憤慷慨)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이것이 선진국에 속한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이익을 만끽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가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이교도적 사상과 정신들을 지적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이들의 비성경적인 노래와 춤들을 즐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예수님이 정복하시고자 오셨던 바로 그 세상이 여전히 우리에게 살아 있고 여전히 그 위세를 발휘하고 있어, 세상이 일을 좌지우지하고 우리 시대의 삶의 구도를 설정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은밀한 중에 여전히 즐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존 스택,「삼손의 수수께끼」중에서
[Starry Night at Upper Tahquamenon Falls, 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