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짧은 글 모음: daniel’s punch lines 81

 

[배신]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속담은 세상에 믿을 놈이 없다는 말과 이종사촌지간입니다. 그러므로 도끼질을 잘 하려면 날을 세우고 자루를 똑바로 잡아 잘 내리 찍어야 합니다.

 

[번역]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다는 잠언의 말씀을 젊은이들을 위해 쉽게 번역하자면, “자뻑은 자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여기서 자뻑은 자기 스스로에게 반하는 경우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 대해 잘난 척하고 뻐기는 것입니다.

 

[자뻑과 수선화] 일반적으로 자뻑은 자기 스스로에게 반하는 경우를 가리키는 것으로, 자존감이 있다는 긍정적 풍유 표현이지만, 동시에 자뻑 증세가 심할수록 자기연민(自己憐憫)과 자기애(自己愛)의 나르시시즘(narcism)에 빠져 익사(溺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삼가 조심해야할 것입니다. 수선화(水仙花, narcissus)가 애처로운 이유가 이것입니다. 물론 대놓고 자뻑질 하지 않는 은근자뻑과 은둔자뻑도 있습니다만(참조, 1:12)

 

[부조리] 구름에 달 가듯이 조용히 길을 걷고 있던 나그네 앞에 어떤 신사가 나타나더니 나그네의 길 위에 검은 선을 그으면서 하는 말, “이 선을 넘어가면 당신을 체포하겠소.”라고 합니다. 그 나그네는 졸지에 범법자가 되어 구금되었습니다. 그 신사의 본명은 악마였습니다. - 알베르 카뮈

 

[부셔지지 않는 것] 내 코뼈를 으스러뜨릴 수는 있어도 내 심장은 깨부술 수는 없다” - 폭력 앞에서 비폭력으로 저항하며 고통 하는 한 영혼의 고백

 

[출애굽 사건] 구약의 예언자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출애굽 사건(Exodus Event)을 기억하라고 누누이 강조하였습니다. 그들의 처음과 시작을 기억하라는 말이었습니다. 여기서 처음시작이란 용어는 단순히 시간적이고 수평적 차원에서의 연대기(年代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이고 수직적 차원에서의 기반(基盤)과 기초(基礎)를 가리키는 상징어입니다. 영어 단어로 표현하자면 출애굽 사건은 chronological 사건으로가 아니라 foundational 사건으로 인식하라는 뜻입니다. 성경의 창조 이야기(Creation Narrative) 역시 이와 같은 방식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교회력] 오순절 주일 아침에 몇몇 제자들과 카톡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은 성령강림 기념주일이야. 성령의 강림을 축하하세.” 그러자 어떤 제자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닌데요! 우리 교회에는 성령님이 다음 주일에 강림하신다고 합니다.”

 

[거룩한 전쟁] 산다는 것은 적진 한 가운데 투입된 특전사 요원의 심정입니다. “사면초가라 할지라도 두려워하지 말라!” “쫄면 안 돼!” “울면 안 돼!” 전쟁은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두려움 없이 전투에 임하시오.

 

[인권? 신권?] 인종차별과 신분차별과 성별차별은 인권(人權)의 문제이기 전에 신권(神權)을 침해하는 신성모독의 죄악입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로 존중받아야 할 대상입니다.

 

[자폐적 사회] 닫힌 공간 안에서 많은 사람이 함께 살다보면 산소는 줄어들고 이산화탄소의 양은 많아져서 사람들의 뇌는 점점 이상해져 갑니다. 결국 숨 막히는 공간은 아우성, 식언, 비명, 저주, 절망, 절규, 폭언, 폭력, 살인의 생지옥으로 변모합니다.

 

[하이에나] 떼거리로 어슬렁거리며 몰려다니다가도 먹잇감이 포착되면 가공할만한 속력과 치명적인 공격력으로 먹잇감을 사정없이 물어뜯어 무력화시킨 후 살겠다고 발버둥치는 먹잇감의 살점들을 찢어 삼키는 광경에서 나는 종종 신학적 새끼 하이에나들을 떠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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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 [클린조크] “켈틱(celtic)어 dhzpdl의 뜻” file 류호준 2014.08.15 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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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 묵상을 위한 글: “천상의 지성소에 앉으신 대제사장” file 류호준 2014.05.24 1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