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수술이 필요한 병리 현상들”

 

 

이번 주간에는 한국의 주요 장로교단들의 총회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거룩한 총회라고 부릅니다. 제발 거룩한 모임이기를 바랍니다. 거룩함과 진실함이 총회의 통용 화폐이기를 바랍니다. 각 교단마다 당면한 문제들이 정의롭고 지혜롭고 처리되기를 바랍니다. 궁극적으로 공교회성을 세우는 총회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교단의 병리적 현상들은 이미 만성적 질환이 되었으며, 어느 순간 죽음을 몰고 올 치명적 암으로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하루 빨리 수술대에 올라야할 시간입니다.

 

끊임없는 고발과 소송, 물리적 충돌과 폭력, 법정 다툼들, 교권주의와 교단의 관료화, 걷잡을 수 없는 세속화 물결에 무한 무력감, 치졸한 교단정치, 교세 자랑질과 교단 몸집 불리기. 허접한 마녀사냥, 신학을 살아내려는 의지의 약함, 권력 지향적 속성, 옹색한 지역주의와 유치한 파당주의, 신학의 실종, 교단에 대한 평신도들의 무관심, 일부 교단정치 지도자들의 한심스런 작태, 세속적 명예에 목말라하는 천박한 영성, 맘몬 우상숭배, 역사인식의 부재, 윤리의식의 실종, 구호성 신학, 신학적 칼로 손쉽게 타인을 정죄하고 죽이려드는 야만성, 천민자본주의 신봉, 바리새파적 분리주의와 자기-의 과시, 신학적 지역주의, 돈을 지극히 사랑하고 성적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한심한 성직자들, 도덕성의 몰락, 대사회적 신뢰도 추락, 자기중심적 신앙, 이기적 신앙의 만연, 합종연횡의 신학적 편 가르기, 비상식적 몰상식적 교회운영, 무엇보다 염치를 모르는 뻔뻔함, 성경의 가르침을 불신함, 신학적 무지와 무식, 외형적 경건의 강요, 성경의 가르침을 율법주의와 혼동하는 어리석음, 공부하지 않는 게으름, 개인과 집단의 경건성 상실 등.

 

요약하자면 “실천적 무신론자들의 총회”와 같습니다. 슬픈 현실입니다. 우리 모두의 벌거벗은 자화상이기에 더더욱 슬퍼집니다. 덩치가 큰 교단일수록 “많은 것을 가진 자에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해야할 것입니다. 하늘에서 큰 광풍이 휘몰아치기 전에 어서 깨어 정신 차려야 합니다. 심판이 하나님의 집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말씀을 정말로 믿는다면 말입니다.

 

"A Lightning Show", Grand Haven, MI. Credit. Levi Langer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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