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클린조크: “좋은 놈, 나쁜 놈, 추한 놈”]

 

 

미국의 전통 서부 권총 잡이 영화라면 존 웨인, 헨리 폰다 등과 같은 명배우들이 떠오른다. 한편 스파게티 서부 활극(Spaghetti Western film)도 있다. 이탈리아식 권총 잡이 영화다. 대표적 영화가 1966년에 상영된 “좋은 놈, 나쁜 놈, 추한 놈”이다. “좋은 놈”으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나쁜 놈”으로는 리 밴 클리프가 “추한 놈”으론 엘리 월나치가 출연한다. 제작비는 120만 달러에 수익은 2천5백 십만 달러라고 한다. 옛날에 아주 재미있게 본 영화다.

 

한편 이 마카로니 웨스턴 영화에 영감은 받아 한국 감독이 2008년에 한국식 서부 활극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제목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다. 송강호가 “이상한 놈”으로, 이병현이 “나쁜 놈”으로 정우성이 “좋은 놈”으로 출연했다. 제작비 천만 달러에 수익은 4천4백 30만 달러라고 한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어디서 본 영화 같은데? 어디지?”라고 묻다가, “저 위의 영화를 표절한 거 아냐?”라고 한바탕 웃은 일이 있었다.

 

“좋은 놈, 나쁜 놈, 추한 놈”(서양판)이든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한국판)이든 상관없다. 종합해 보면 좋지 않은 놈으로는 세 놈이 있는데 “나쁜 놈, 추한 놈, 이상한 놈”들이다.

 

********

 

한편 시편의 첫 장에는 좋지 않은 놈들로 세 놈들이 거명되고 있는데 “악한 놈들. 죄 짓는 놈들, 오만 방자한 놈들”이다. 모두 복수형들이다(레샤임, 하타임, 레찜). 이놈들이 “착한 사람들”, “무고한 양민들”,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고 애쓰는 사람들”, “똑바로 걸으려고 몸부림치는 사람들”에게 딴지를 걸고, 빈정대고, 갑질하고, 왕따시키고, 억압하고, 상처를 입히고, 고통을 주고, 때론 죽이기도 한다. 요런 나쁜 놈들을 다 모아보니 주로 다음과 같은 성향을 가진 놈들이었다. 우리 주변에 많이 보이는 군상들이다.

 

잘난 척 하는 사람, 부추기는 사람, 훈계하는 사람, 부정적인 사람, 남의 뒤만 파는 사람, 자기 말만 하는 사람, 선동하는 사람, 잔인한 사람, 무책임한 사람, 자리만 탐내는 사람, 줄타기 하는 사람, 아첨하는 사람, 들이대는 사람, 자기주장만 펴는 사람, 남의 말은 전혀 듣지 않는 사람, 하릴없이 참견하는 사람,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사람, 앞뒤가 다른 사람, 주제파악 못하는 사람, 제 분수를 모르는 사람, 속과 겉이 다른 사람, 생각 없이 말하는 사람, 아니면 말고 식으로 트집 잡는 사람, 남의 실수만을 들쳐 내는 사람, 뻔뻔한 사람, 대중적 인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사람, 재리를 밝히는 사람, 생각이 느끼한 사람, 가르쳐들려고 하는 사람, 자기 의에 충만한 사람, 함께 있으면 피곤한 사람, 변덕스런 사람, 성질 급한 사람, 내로남불 스타일, 패거리 짓는 사람, 열등감에 찌든 사람, 무례한 사람, 촐싹대는 사람, 아양 떠는 사람, 거만한 사람, 은근 무시하는 사람, 까칠한 사람, 악성 댓글 다는 사람, 협박하는 사람, 갑질 하는 사람, 졸부 근성, 시기질투 완판 왕, 이기적인 사람, 남의 집 몰래 들여다보는 사람, 가학성 인간, 꼴불견 인간, 깐죽거리는 사람, 까탈스러운 사람, 무임승차 하는 사람, 손 안대고 코 푸는 사람, 박수칠 줄 모르는 사람, 지적질 하는 사람, 코스프레하는 사람, 꼴갑 떠는 사람, 손가락질 잘하는 사람, 앞자리 밝히는 사람.

 

혹시 나도 저 목록 속에 들어 있는지 모르겠다. “진짜 복이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않고,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않고, 오만방자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다!”(시 1:1)

Good_the_bad_and_the_ugly_poster.jpg

 

The_Good,_the_Bad,_the_Weird_film_poster.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무재개 성서교실은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4] 류호준 2018.03.29 1224
699 “누가 당신을 우리의 감독자로 세웠나요?” [1] file 류호준 2018.08.19 159
698 신앙에세이: "헌금 횡령 게이트" [1] file 류호준 2018.08.15 234
697 신앙 에세이: “두 눈으로” [1] file 류호준 2018.08.11 161
696 신앙 에세이: “망망대해 풍랑 속에 일엽편주(一葉片舟)” file 류호준 2018.08.09 244
695 "출애굽 인구와 행렬 거리 측정" file 류호준 2018.08.07 259
» 클린조크: “좋은 놈, 나쁜 놈, 추한 놈” [1] file 류호준 2018.08.06 215
693 일상 에세이: “에코 체임버를 경계하라!” [1] file 류호준 2018.08.04 212
692 신앙에세이: "죄수 바울과 로마군 대대장 율리오 에피소드" [3] file 류호준 2018.08.02 309
691 뒷 이야기: “설교자들 위한 책들”(비크너와 부르그만) [3] file 류호준 2018.07.27 331
690 신앙 에세이: “달과 별들이 떠 있을 때” [3] file 류호준 2018.07.25 230
689 일상에세이: “무엇이 당신의 유일한 위안입니까?” [1] file 류호준 2018.07.24 265
688 신앙에세이: “웃음은 신비로운 약입니다. 좋을 때든 끔직할 때든” [1] file 류호준 2018.07.21 170
687 신앙 에세이: “해시태그(hash-tag)가 된 여인 라합” [1] file 류호준 2018.07.16 190
686 일상 에세이: “경찰관과 소방관” file 류호준 2018.07.15 144
685 일상 에세이: “나이듬과 유머" file 류호준 2018.07.14 156
684 클린조크: "성경적 여성주의"(Biblical Feminism) [2] file 류호준 2018.07.11 351
683 일상 에세이: “님아, 그 물을 건너지 마오.” file 류호준 2018.07.09 364
682 신앙 에세이: “릴리아 모리스와 찬송가” file 류호준 2018.07.09 814
681 일상 에세이: “사진 찍어 주실 수 있겠어요?” [1] file 류호준 2018.06.20 335
680 신앙 에세이: “찾아갈 만 한 곳 한 군데쯤은~” file 류호준 2018.06.11 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