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31 11:58
네덜란드와 “하나님의 일식(日蝕)” 유감
네덜란드는 남한의 2분의 1정도로 작은 나라입니다. 경상남북도와 전라남북도를 합친 면적에, 인구 역시 남한인구의 3분의 1 정도입니다. 역사적으로 네덜란드는 17세기에 전 세계의 해양 상권을 잡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네덜란드의 황금기(Gouden Eeuw) 라고 불리던 시절이었습니다. 신학적인 유산은 매우 풍부하여 개혁신학을 꽃피운 나라입니다. 19-20세기의 헤르만 바빙크, 아브라함 카이퍼, 헤르만 리델보스는 물론 아브라함 쿠에넨, 빌렘 비셔후프트의 이름도 여러분의 귀에 익숙할 것입니다. 전체 국민의 신앙 계보가 개신교(개혁교회)와 로마천주교로 양분 될 정도로 네덜란드의 기독교는 네덜란드의 주류를 이루는 종교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서구 기독교가 그렇듯이 네덜란드의 기독교 역시 점점 문화적 기독교로 변모하면서 세속화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특별히 이슬람교의 급격한 전진은 네덜란드의 대표적 도시인 암스테르담에 이슬람교도의 숫자가 기독교인의 숫자를 상회하고 있다는 공공연한 비밀에서도 확인될 수 있습니다. 신학자들은 이것을 서구 기독교에서 “하나님의 일식현상”(donkering van God, Eclipse of God)이라고 말합니다. 달리 말해 하나님께서 빛을 잃고 점점 어두워져 가고 있다는 슬픈 사실입니다.
최근에 발표된 아래 도표를 보면 네덜란드의 12개의 주에 모스크(이슬람교 사원)의 숫자가 나옵니다. 경상남북도만한 작은 면적에 이슬람 사원이 458개나 된다는 사실은 무엇을 가리킬까? 네덜란드에서 살았던 사람으로서, 특별히 그곳에서 신학을 연구했던 사람으로서 뭔가 모를 씁쓸함을 느낍니다. 세속화의 강렬한 바람이 이슬람 호를 타고 한국교회에 상륙하지 않을 것이라고 누가 장담하겠습니까? “하나님의 일식”이 이미 한국교회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아래는 네덜란드의 12개 주에 이슬람교 사원[모스크]의 숫자입니다]
며칠 전 외국에서 살다 온 한 성도를 심방하며 들은 이야기 입니다.
사탄교 사람들은 거리에 나가 전도 대상자들의 사진을 찍어
그들의 얼굴을 놓고 기도한다고 합니다.
본인이 기거하는 옆 집에 '사탄교 목사'가 살고 있었는데
하루 종일 그리고 밤까지도 기도소리가 끝일질 않았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돌아오면서
자신을 한 없이 되돌아 보았습니다.
기독교인들이 복음과 상관없는 비본질적인 문제들로 서로 다투고 있을 때
서서히 어둠이 찾아오는 것은 아닌지...
결코 이 땅에는 하나님의 일식 현상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