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야광초'란다!

2010.10.06 02:00

류호준 조회 수:9870

10월 5일 오늘은 36년만의 대구 나들이 날이었다. 실제로는 대구가 아니라 대구 옆 동네인 경산이다. 대구 경산이 환히 내려다 보이는 탁트인 언덕에 아담한 한정식집이 자리잡고 있었다. 식당 앞 화단에는 흰색꽃 무리가 너무 단백하고 애잔해 보여 종업원에게 이름을 물었다. 야광초란다. 군락을 이룬 모습이 가을처녀같다. 가을 햇살 신선한 바람에 야광초가 유난히 하늘 거린다.

 

     - 얼룩무늬 잎이 눈꽃 핀 것 처럼 희다하여 '설악초'라,

     - 밤에는 하얗게 빛난다고 하여 '야광초'라,

     - 달밤에는 더욱 희게 빛난다고 '월광초'라 한단다.

 

식당으로 함께 동행하는 이들에게 야광초를 감상하려 머뭇거리는 나는 마치 외계인 처럼 보였나 보다. "뮐 그래 보시느냐?"고. 요즘 사람들에게는 뵈는 것이 없나보다! 금강산도 식후경은 불멸의 진리인가? 그러나 사람이 밥으로만 사는 것은 아니겠지....  

 

DSCN7058.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류호준 교수의 무지개성서교실이 http://www.rbc2020.kr 로 리뉴얼하여 이전합니다. 류호준 2020.08.24 2523
783 유머: "이거 어디 헷갈려서..." [1] 류호준 2010.11.11 8157
782 안녕하세요. [1] secret MyNarae 2010.11.11 1
781 "이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 내가 길에서 만났던 사람들 file 류호준 2010.11.10 10644
780 안식을 위해 무지개성서교실을 찾았습니다 [1] White-robed Angel 2010.11.04 9497
779 날이 추워지고 있습니다. [1] 서동진 2010.11.04 9016
778 교수님 이종화 목사입니다. [3] secret 에이브 2010.11.02 4
777 사진: Dr. Justin Cooper 내한강연 [4] file 류호준 2010.10.29 12530
776 시편 8편 secret 시나브로... 2010.10.28 1
775 Fall Color Again(Michigan Lakeshore) [4] file 류호준 2010.10.28 7873
774 샬롬 [1] secret 임영동 2010.10.27 1
773 낙엽 유감(사진) [1] file 류호준 2010.10.22 9089
772 만남: 민호기 교수(실용음악) file 류호준 2010.10.15 11717
771 스티브 잡스(Steve Jobs)의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 연설(연정진 번역) file 류호준 2010.10.14 22239
770 사진: 오이도에서 file 류호준 2010.10.09 10480
769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1] secret 시나브로... 2010.10.07 1
768 가을 색상 (미시간 호수) file 류호준 2010.10.07 11155
» '야광초'란다! [2] file 류호준 2010.10.06 9870
766 샬롬 [2] secret 임영동 2010.10.05 5
765 삶의 수수께끼(톨킨) 류호준 2010.10.01 8737
764 짧은 글 "장로교 총회 유감" [1] 류호준 2010.09.28 6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