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9 08:30
목사님 건강하시지요?
보스턴에서 문안드립니다.
저는 이곳에 잘 도착하여 하루하루 잘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낯설고 물설고 모든것이 낯선 이곳이지만 주님의 은혜를 하루하루 느끼며 감사하고 있답니다.
이곳까지 오게된 과정가운데 함께 기도해주시고 염려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마치 신병교육대를 갓 마친 이등병이 훈련병생활을 마친후 기뻐하는 것처럼..
입학허가 소식후 기뻐했던 저는 펼쳐진 또 다른 세상 앞에 겸손해지고 있답니다.
(대한민국 육군 출신 이신 목사님은 충분히 이해 하실꺼예요..^^;)
목사님께서 떠나기전 해주신 조언하나하나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제 저의 배움은 저하나만을 위한 배움이 아니기에
더욱 겸손하고 낮은 마음으로 임하려고 합니다.
멀리떨어진 부모님을 향한 걱정과, 여러가지 앞날에 대한 생각들로 머리가 어지러워 질때쯤
어김없이 찾아오는 저의 '믿음없음'에 대한 고백은 '주님의 계심'이라는 선물로 변하곤 합니다.
무엇인가 절박한 상황이기에 더욱 그 선물이 간절한 요즘이네요.
목사님
건강하시고 다음에 뵙는날까지 주님의 은총이 항상함께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보스턴에서 준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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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식에게:
낯설고 물설고 모든 것이 낯선 땅이겠지. 그래도 좋은 친구들 선배들이 있다고 하니 다행이다. 무엇보다도 너를 부르신 그분의 부르심을 기억하고 그 부르심에 합당하게 응답하기를 바란다. 호흡을 길게 하고, 갈길이 멀지만 매일같이 조금씩 느리지만 계속해서 걸으면 못 이를리 없겠지.
여긴 추석인데 추석을 생각할 만한 여력이 지금은 없겠지. 맞다 신병교육대! 나는 옛날 옛적 논산 훈련소 30연대 출신이다. 그때 신 하사라는 악명높은 조교가 있었지. 지내놓고 보니 그저 재미있던 추억의 앨범집이다. 다시 신병훈련소에 입소하라면 죽어도 못하겠지만...(ㅎㅎ) 미국에서의 신대원 3년 교육도 그와 비슷할껄... 잘 지내거라. 건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