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베토벤바이러스

2008.12.19 21:44

김재영 조회 수:3725

<베토벤바이러스>

“니들은 내 악기야.
난, 오케스트라라는 악기를 연주하는 거고
니들은 그 부속품이라고
늙은 악기, 젊은 악기, 울며 뛰쳐나간 똥 덩어리 악기,
카바레 악기, 회사 다니는 악기, 대드는 악기..!!
아니!!
니들은 그냥 개야! 난 주인이고!
그러니까 잔말 말고 시키는 대로나 짖으란 말야!!"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은 악명 높은 오페라 킬러
주인공 강마에의 말입니다.

몇 주 전 끝난 베토벤바이러스!

처음에는 
모교회 오케스트라 단원 둘이
엑스트라로 출연한다고 해서
보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런데
횟수가 지나가면서
나도 모르게 빨려 들어갑니다.

각자의 삶의 무게에 짓눌린
하나씩 모자란 사람들의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
‘베토벤 바이러스’

가족에게 무시당하는 첼로주자 똥 덩어리 정희연씨!
맘이 따뜻한 콘트라베이스주자 박혁권!
치매초기의 오보에주자 김갑용할아버지!
카바레 출신의 트럼펫주자 배용기!
강마에와 맞짱뜨는 고교 플롯주자 하이든!
예술적 감성의 소유자 젊은 경찰 강건우!
솔직 발랄한  악장 두루미!

성격도 나이도 살아온 인생의 모습도 모두 다른
그런 사람들이 하나로 뭉쳐
서로 부딪히고, 싸우고, 눈물 흘리고
부둥켜 안아주는
인간적인 냄새가 흠뿍 풍기는 드라마입니다.

“여기 이 사람들 내 오케스트라 악장이고 내 단원들입니다.
함부로 무시하는 거 저 못 봐줍니다!
이 사람들을 무시할 권리는 오직 저에게만 있습니다!
내겁니다!
시장이 아니라 대통령이 와도 그거 월권 못합니다!“

그렇게 무시했던 자신의 오케스트라단원을 감싸는
강마에의 인간적인 면도 인상적입니다.

세상에서 자기만 오로지 옳고
자기만 제일 잘나서
남의 시선의 의식하지 않고
석란오케스트라를 이끌어 가는
클래식 엘리트주의의 강마에스트로!

베토벤바이러스의 핵심은
실패가 뻔히 보이는 사람들이
장애물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하나의 오케스트라를 이루어

여러 방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힘든 장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국에는 행복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그들 생애의 찬란했던 순간을 경험하는
아름다움일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우리들 각자의 꿈과 목적을 부여받고
이 땅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런 이유로 해서
저런 이유로 해서
좌절하고, 짓눌리고, 잊어버리고
꿈도 성공도 모두 상실한 채 살아가는 존재로
이 땅에 남겨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부족한 우리를
그런 모자란 우리를
그 분의 손을 내밀어
일으켜 주시며
격려해 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들은 내 악기들이란다
난, 오케스트라라는 악기를 연주하는 지휘자고
너희들은 나의 지체들이지!
늙은 악기, 젊은 악기, 울며 뛰쳐나간 똥 덩어리 악기,
카바레 악기, 회사 다니는 악기, 대드는 악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너희들과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길 원한단다.
난 너희들과 함께
너희들이 잊어버린 꿈과 목적을
다시 발견하기 원한단다“

하나님은
우리의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되십니다.
각자 제멋대로 내는 소음들을
멋진 감동의 하모니의 음악으로 변화시켜 주시기 위해
우리들을 훈련시키십니다.

때론 강하고 혹독하게
때론 여리고 부드럽게
그렇게 우리를 다루십니다.

그런 다루심을 통해
우리는
주님만이 주시는 영적행복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우리들의 생의 찬란한 순간순간을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영적 바이러스 !!!!
그 은혜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