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4 13:45
“에코 체임버를 경계하라!”
밀폐된 공간에서 나는 소리는 울려 메아리칩니다(반향 反響). 일종의 소리의 증폭 현상입니다. 메아리치는 밀폐된 작은 방을 가리켜 “에코 체임버”(echo chamber)라 합니다. 요즘 “에코 체임버”란 용어는 종종 은유적로 사용되는데, 어떤 특정한 신념이나 주장이 밀폐된 시스템 안에서 확대 확장 되거나 강화되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아마 페이스 북(FB)이 대표적 에코 체임버 일겁니다. 일단 페이스 북에 들어오게 되면, 사람들은 종종 자기들의 입장이나 견해와 비슷한 사람들과 무리를 짓거나, 혹은 그들 중 말빨이 있거나 글빨이 있는 페북 스타들을 따르거나, 아니면 거의 무의식적으로 그들의 의견에 환호를 보내거나 찬성함으로써 자신의 입장이나 견해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저의기 짜릿한 만족감을 느낍니다. 갈수록 "그렇게" 믿어버리는 것입니다. 갈수록 "그렇게" 굳어버리는 것입니다. 확증편향증입니다!
페북과 같은 에코 체임버 안에서는 정치적 사회적 심지어 신학적 양극화 현상 내지 패거리 현상이 종종 목격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아군과 적군의 경계선이 분명해집니다. 어떻게든 힘을 합쳐 다른 편을 까거나 파괴하려 듭니다. 여기에 에코 체임버의 어두운 그림자가 있습니다. 문제는 에코 체임버에 오래있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영혼이 피폐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격도 때론 전투적이거나 부정적이거나 심지어 마성(魔性)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에코 체임버 현상의 어둡고 부정적인 영향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주 쉽습니다. 에코 체임버를 나가면 됩니다! 가끔씩은 그 방에서 나가 바깥바람을 쐬어 보십시오. 가상의 세상 말고 실질적 세상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랄지도 모릅니다. “내가 그 방에서 한쪽으로 너무 경도되었구나!” “나도 모르게 잘못 세뇌 되었구나!” 하는 발견 때문입니다. 때론 학교도, 직장도, 교회도, 심지어 특정 신학도 에코 체임버가 될 수 있습니다. 에코 체임버 현상을 조심하십시오! 페북을 조심하십시오! 성격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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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를 잠시 잊고 8월 초 이른 아침에 내린 서리에 영혼을 시원하게”
Old wagon on a frosty morning in Wapiti. Wyoming, USA. Credit. Ruth Faircloth
에코->아니코
오늘부로 페북을 지워버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