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2 07:49
'삶의 비유(parable)'
같은 교회에 다니던 두 명의 교우가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FC였고 다른 한 사람은 PA였습니다. 어느 날 이 두 사람은 사막을 도보로 횡단하는 여행에 참여하게 됩니다. 불행하게도 사막 한가운데서 길을 잃게 됩니다. 한 낮의 내리쬐는 태양열과 한 밤의 추위는 도무지 견딜 수 없었습니다. 다음 날 일어나 걷다가 멀리 이정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너무 반가웠습니다. 저만치 표지판이 보였습니다. 모래바람 때문에 글자가 선명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읽을 수는 있을 정도였습니다. 문제는 표지판의 글자가 너무 촘촘할 뿐 아니라 대문자로 써져서 헷갈렸습니다.
GODISNOWHERE
잠시 후 두 사람은 서로 다르게 읽었습니다. 서로 상이한 독법(讀法)을 보여준 셈이지요.
여행자 FC씨는 GOD IS NOW HERE (하나님은 지금 이곳에 계시다!)
여행자 PA씨는 GOD IS NO WHERE (하나님은 어디에도 없다!)
- 여행자 FC씨의 실명은 Faithful Christian (신실한 크리스천)이었고
- 여행자 PA씨의 실명은 Practical Atheist (실천적 무신론자)이었습니다.
아마 우리들의 삶(인생)에 대한 비유일겁니다.
하나님이 쓰신 글자를 읽을 땐 띄어읽기를 잘 해야 할 겁니다.
물론 하나님께 “하나님! 띄어쓰기를 잘 해주세요!”라고 부탁도 드려야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