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0 21:11
신간 출간 소식
『365 힐링 묵상』
[류호준 목사가 쓴 일일 묵상집『365일 힐링 묵상: 밤에 부르는 아침의 노래』(이레서원)가 출간되었습니다.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3쇄를 찍었습니다. 개인 묵상집으로, 가정예배용으로, 혹은 전 교인의 큐티집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입니다. 아래는 책 앞부분에 들어가는 저자 서문입니다. 참고로, 이 책을 읽고도 힐링이 안되면 책값 환불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분들은 오직 예수님만이 구원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프롤로그
벽에 걸려 있는 달력은 한 겨울로 시작하여 봄을 지나 여름 그리고 낙엽 지는 가을에서 다시 추운 겨울로 순환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아닌 셈입니다. 겨울에서 겨울로 가는 삶인 듯합니다. 어쨌든 일 년 365일 사계절의 순환은 창조의 시간적 틀인 동시에 소리 없이 삶의 덧없음을 깨우쳐주는 알람이기도 합니다. 일 년을 인생 삶에 비유하여 산 사람이 있으니 에녹입니다. 그는 365년을 꽉 차게 살았습니다. 마치 365일을 넉넉하게 걸어가듯 말입니다. 물론 그도 다른 사람들처럼 자녀를 낳고 기르고 일하고 놀고 슬퍼하고 기뻐하며 살았던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것 하나가 있었습니다. 아니 다른 사람들의 삶과는 근본적인 다름이 있었습니다. 성경의 저자는 그것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창 5:24)
그는 365일을, 365년을 하나님과 함께 걸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걸었던 사람이었습니다. 누군가 그리스도인의 삶을 가리켜 천성을 향해 길을 걷는 순례자라고 합니다. 분명 그에겐 방향을 가리켜주는 이정표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인생의 길을 걸으면서 우리가 반복적으로 배워야 할 진리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순례자 그리스도인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이정표가 하나님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성경입니다. 그래서 어두운 인생길을 걸으며 “주님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입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는 주님의 말씀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거워하는 참 행복의 맛과 멋을 아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통하여 힘과 용기를, 위로와 치유를, 삶의 의미와 희망을 얻기 때문입니다.
본서는 신앙의 길을 걷는 분들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365일 분량의 만나입니다. 히브리어 만나의 뜻이 “이것이 무엇입니까?”라는 사실을 아시는 분들은, 만나가 단순히 질문사가 아니라 감탄사라는 것을 알아차릴 것입니다. 광야와 사막을 지나는 나그네들은 언제나 하늘에서 내려온 양식을 통해 만족과 위로, 치유와 희망을 얻었습니다. 만나는 이처럼 “하나님, 내일은 또 무엇을 주시려합니까?”하며 하늘 양식에 대한 기다림과 설렘으로 응답하는 대답이며 질문이며 감탄사입니다. 부디 바라기는 이 글을 읽는 모든 순례자들 위에 하늘 위로가 있기를 소원합니다.
이 묵상집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하루치 양식만 드십시오. 먼저 주어진 성경본문을 읽으십시오. 그리고 묵상을 위한 글을 차근차근 소리 내어 읽어보십시오. 혹시 마음에 울림이 있는 글귀가 있거든 읊조려 보시거나 개인 공책에 적어보십시오. 영혼의 만족과 치유를 경험하실 것입니다. 성령께서 그렇게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본서는 제가 20년 동안 저술했던 20권의 책에서 선별한 글들입니다. 매력적인 형태로 책을 만들어낸 이레서원의 편집 스태프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부디 본서가 신앙의 길 위에서 길을 묻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영혼의 내비게이션 역할을 잘 감당하기를 기원합니다.
류호준 목사
대림절(Advent)에 들어서면서
늘 그렇듯이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