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30 17:32
“적대감으로 짙어지는 어둠 속의 빛”
“그 때에 그 환난 후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그 때에 인자가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보리라” - 막 13:24, 25
신약성경의 신앙 가운데 구름 가운데 오시는 그리스도의 귀환에 대한 가르침보다 더 우리의 신앙에 생소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프레드릭 뷰크너(Frederick Buechner)는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우리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이런 소망은 너무도 희망적이고 환상적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환상적인 희망을 더 이상 희망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적어도 정말로 자주 그런 환상적인 희망을 꿈꿀 수 없습니다.”
우리가 그러한 환상적인 희망을 바라기 위해서는 우리 둘레의 세상이 어두워야만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세상이 어두워야만 환상적인 희망을 간절하게 소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십자가 처형 전날에 막 13장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때가 언제입니까? 악마적인 적대감이 심하게 솟아오를 때였습니다. 둘레의 어둠이 점점 더 짙어지고 있을 때였습니다.
제자들이 그들의 스승보다 위에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길 역시 십자가를 통과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전쟁들, 전쟁의 소문들, 기근과 굶주림들, 세상의 증오와 미움들, 박해들, 이 모든 것들은 램브란트 그림 속의 어둠과 같습니다. 그것들은 그곳에 있어야만 합니다. 그것들은 그곳에 있어서 빛을 드러냅니다.
그것들은 하나님이 그리고 있는 명작 위의 어두운 색깔들입니다. 이런 어두운 색깔들은 점점 더 어두워질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어둠 가운데서 빛나는 빛은 점점 더 밝아질 것입니다. 모든 것이 다 상실된 것처럼 보일 때, 혼돈과 암흑이 이 세상을 지배할 때, 하나님의 빛이 비췰 것입니다. 그때에 예수께서 큰 능력과 영광으로 오십니다.
- 류호준,「예수님을 따르는 삶」중에서
[Blue Mountains, Austra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