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1 20:56
“기다리는 이들의 복”
“……그를 기다리는 모든 자는 행복한 사람들이어라!” - 사 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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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당신의 시간에 이 모든 일을 하실 것입니다. 그 시간이 언제가 될지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그분이 오시는 그때를 기다리며 인내하는 사람이 참된 신앙인입니다. 본문은 이런 사람을 가리켜 “행복한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매우 독특한 가르침입니다. 하나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우리말 성경에는 하나님을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다’(사 30:18)라고 번역되었습니다만, “복”보다는 “행복”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우리가 이 단어들을 사용하는 일반적 용례에 따르면 “복”은 소유에 관한 것이지만 “행복”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진수성찬을 먹으면서도 불행한 사람이 있고, 소찬에 라면을 먹어도 행복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처럼 행복은 소유의 많고 적음보다는 그 사람의 마음의 상태와 관련이 있습니다. 성경의 가르침에 따르면 진정한 행복은 물질적 소유의 많고 적음에 달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뜻에 따라 살고 죽는 것에 달린 것입니다. 즉 행복은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추구하고 그분을 기다리면서 사는 삶 속에서 발견됩니다. 비록 고난의 날들을 지낼지라도 하나님이 반드시 찾아오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인내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시편 1편에 나오는 행복한 사람도 이와 같습니다. 거기서도 악인들, 죄인들, 오만한 자들 사이에 끼어 살면서 때로는 그들의 빈정거림과 비아냥과 핍박 때문에 고통을 받으면서도 오로지 하나님의 가르침(토라, 율법)을 즐거워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류호준, 「이사야Ⅰ:예언서의 왕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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