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기다림의 신앙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세상의 세력을 의존하고 하나님을 불신하는 유다를 꾸짖으십니다. 즉 유다는 아람(시리아) 왕 르신과 에브라임(북 이스라엘) 왕 르말리야의 아들(베가)을 기뻐한 일 때문입니다(8:6). 기뻐했다는 말은 아부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속으로 유다는 그들을 심히 두려워하였습니다. 이것은 유다의 왕이 취할 행동은 아니었습니다. 세상 나라들과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시라고 믿는다면 그들에게 닥친 현재의 고난이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또한 그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는 이사야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다의 왕과 백성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저버렸습니다. 이사야의 시적(詩的) 표현에 따르자면, 그들이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의 물을 버렸다는 것입니다.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의 물은 분명히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상징하는 말일 것입니다. 무슨 의미입니까? 하나님의 일은 고요히 조용히 천천히 그 효과를 거둔다는 말입니다.

 

허영과 허세로 하나님의 일을 이루겠다는 생각은 언제나 실패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세력이 없어 보이고 큰 소리를 내지 않으며 시끄럽지도 않습니다. 때로는 시간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가랑비에 옷 젖듯이 하나님의 일하심도 그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허세적이고 외형적인 성취에 목숨을 걸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시간을 잠잠히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천천히 흐르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조급해 하지 않게 하소서.”

 

- 류호준,이사야 묵상중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새로운 홈페이지로 이사합니다. 관리자 2020.08.03 8454
공지 류호준 교수가 추천하는 한글 주석 [3] 류호준 2013.03.09 202612
534 묵상을 위한 글: “성령에 이끌려 살고자 한다면” 류호준 2012.06.02 2570
533 묵상을 위한 글: “오순절, 예수께서 내 안으로 오신 날” 류호준 2012.05.26 2177
532 짧은 글: "결혼식 유감" 류호준 2012.05.26 2637
531 묵상을 위한 글: “지속 불가능한 사회 증상들” [1] 류호준 2012.05.19 2579
530 묵상을 위한 글: “믿음, 수구초심(首丘初心)을 따라가는 순례” 류호준 2012.05.12 2389
529 짧은 글: "후계자 추천에 관하여!" [1] 류호준 2012.05.11 2411
528 묵상을 위한 글: “신앙의 보금자리” [1] 류호준 2012.05.05 2094
527 짧은 글: “말을 건네다” 류호준 2012.05.02 2903
526 짧은 글: “등잔 단상” 류호준 2012.04.30 2084
525 묵상을 위한 글: “도피나 주장이 아닌 순종과 내맡김으로” 류호준 2012.04.28 2703
524 짧은 글: “렉티오 디비나’(lectio divina)" - 유진 피터슨 [1] 류호준 2012.04.22 3007
523 묵상을 위한 글: “가장 큰 위로” 류호준 2012.04.22 2418
522 묵상을 위한 글: “선(善)을 위해 모든 일들이 필요합니다.” [1] 류호준 2012.04.14 2128
521 묵상을 위한 글: “어둠에 관한 것은 모두 과거의 일” 류호준 2012.04.07 2046
520 수난주간 묵상: "독(獨)하신 주님" 류호준 2012.04.03 2988
519 짧은 글: "찬송가 유감: 하나님 나라와 교회” 류호준 2012.04.01 3018
518 묵상을 위한 글: “집으로 가는 길의 이정표” file 류호준 2012.03.31 2619
517 짧은 글: "종려주일과 렌트카 회사 사장" file 류호준 2012.03.31 3315
» 묵상을 위한 글: “기다림의 신앙” 류호준 2012.03.27 7807
515 짧은 글: "톨게이트 차단기와 하이패스" 유감 류호준 2012.03.20 3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