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L. 벨빌 외 3인 지음 <여성 리더십 논쟁>

여성이 사역자(예, 목사)가 될 수 있을까? 어느 누구에겐 시대착오적 질문일수도, 다른 누구에겐 심각한 신학논쟁일 수도 있다. 이 질문은 아직도 미국의 복음주의 안에선 뜨거운 감자다. 이에 대한 대답에 따라 보수주의와 자유주의를 나누는 한국적 상황에선 더더욱 그러하다. 한글제목은  “여성 리더십논쟁”라 붙였다. 의미론적으로 번역하자면 "여성안수논쟁"이 적합할 것이다. 책안에는 두 팀으로 나눠 서로를 존중하면서도 여성안수에 관한 각 팀의 입장을 주석학적으로 신학적으로 정밀하게 논증하는 미덕의 토론을 느낄 수 있다. 두 입장에 대해 아무런 선입견 없이 이 책을 읽어 가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토론자들의 진솔한 태도와 성실한 해석을 통해 독자들은 상대방의 입장을 우호적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한국에서도 상생을 위한 여성안수토론의 장이 마련되기를 기원한다.

류호준 목사 |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린다 L. 벨빌 외 3인 지음 <여성 리더십 논쟁> 안영미 옮김 (새물결플러스, 2017), 484쪽. 정가 2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