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시: “첨탑, 무덤. 하늘”

2018.11.13 17:08

류호준 조회 수:429

"첨탑, 무덤, 하늘"

 

 

가슴을 열고 교회당 첨탑은 하늘을 향한다.

아마도 하늘에 유일한 희망이 살고 있으리라.

죽음 너머 영생이, 사망 너머 부활이 있기에.

 

흰색 세마포로 정갈하게 온 몸을 감싼

정결한 신부는 창공너머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스산한 낙엽이 뒹구는 묘지 위에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십자가들이

침묵의 간절한 기다림을 토한다.

 

부활의 날이여. 영생의 순간들이여

어서 내려와 쓰러진 영혼들을 덮으소서.

 

교회는 무덤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웠다.

죽음 너머에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믿고.

 

오늘도 교회는 죽음들과 함께 살아간다.

내일에 새로운 세상이 있음을 믿고서.

 

**********

 

미시간 주 북쪽 Good Hart 동네에 역사유적지로, 천주교 예수회 교회당과 묘지.

The Saint Ignatius Church and Cemetery, Good Hart. MI.

The St. Ignatius Church In Good Hart. MI.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류호준 교수의 무지개성서교실이 http://www.rbc2020.kr 로 리뉴얼하여 이전합니다. 류호준 2020.08.24 4695
공지 "무재개 성서교실은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5] 류호준 2018.03.29 2931
769 창세기 큐티(1): "약자를 돌아보시는 하나님" 류호준 2008.05.13 8203
768 창세기 큐티(2): "현대판 에서들" 류호준 2008.05.13 9025
767 창세기 큐티(3): "이삭의 잘못과 하나님의 뒷정리" 류호준 2008.05.13 7964
766 일상에서 드러나는 경건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3 8333
765 한 가정의 불행의 시작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3 8303
764 야곱의 콤플랙스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3 8056
763 때는 늦으리!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3 8228
762 갈등 속의 가정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3 7595
761 먼 길 떠나는 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당부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3 7466
760 들판이 변하여 하나님의 집이 되다.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3 7889
759 우물가에서 일어난 일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3 8258
758 칠년을 며칠같이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3 9127
757 자식 낳기 경쟁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3 7557
756 하나님께서 라헬을 기억하시다.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4 8058
755 타향살이 몇 해던가!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4 8669
754 고향으로 떠날 준비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4 8557
753 야반도주하는 야곱과 그 가족들 (창세기 큐티) [1] 류호준 2008.05.14 7581
752 아버지의 우상을 훔쳐 나온 라헬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4 7929
751 라반과 야곱이 언약을 체결하다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4 8361
750 형과의 만남에 앞서서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4 9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