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7 00:44
“성경을 봉독(奉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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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 (눅 4:16)
공중 예배 때 성경을 봉독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큰 소리를 내어 성경을 읽는 이유는 성경을 그렇게 읽는 것이 원래 그렇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성경은 가정이나 집에서 조용히 읽혀지도록 의도된 것이 아닙니다.
물론 성경을 조용히 읽거나 눈으로 읽는 것도 괜찮기는 합니다. 그러나 오리지널 하게 성경을 읽는 방식은 공중 예배 시에 목소리를 높여 크게 낭독하는 것이었습니다. 또 그렇게 하는 것이 대다수의 크리스천들이 들었던 유일한 방식이기도 하였습니다.
성경을 큰 소리로 낭독하는 관습은 교회가 처음으로 창안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유대교의 회당에서 전수되어온 전통입니다. 교회의 예배는 회당의 예배에서 출발하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그리고 회당에서, 예배는 주로 성경을 경청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성경이 낭독될 때 귀담아 듣는 일이 회당 예배의 핵심이었습니다. 회당 예배의 기능은 성경을 여는 것이었습니다. 성경에 집중된 회당 예배는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포로로 사로잡혀 갔을 때로부터 유래합니다.
자, 외국 땅에서 낯선 자가 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엇을 했습니까?
● 그들은 “이야기들”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사람들이 자기들의 “고향”이 어디 있는지를
잊지 않게 하였습니다.
● 그들은 자신들의 자녀들에게 “이야기들”을 들려주었습니다. 그 자녀들이 그들이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를 기억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 그들은 “옛 노래”를 불렀습니다.
● 그들은 “옛 신조”들을 낭송하고 되 내였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교회들에서, 성경을 낭독하고 해석한다는 것은
● 이스라엘의 신앙을 다시 살아내는 것입니다.
● 포로로 사로잡혀간 이스라엘이 했던 것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 우리의 집이 어디인지, 우리의 고향이 어디인지를 잊지 않기 위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 우리의 자녀들이 그들이 누구인지, 자신들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입니다.
바벨론의 포로기 시절에서도 그러했던 것처럼 지금 오늘날도 이 사실은 신앙공동체에게 중요합니다.
교수님의 글로 예배 가운데 행하는 많은 것들을 '왜'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해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지해서 질문을 드립니다. 성시교독(교독문)은 '왜' 하게 되었고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