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신자의 소명과 직업 (엡 4:1)
“너희가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여”(엡 4:1). 성수주일이나 십일조 생활 같은 교회 생활만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삶 전체는 하나님의 소명, 즉 그리스도를 따르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다. 그들은 일요일의 하나님만이 아니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의 하나님도 동일한 하나님으로 믿는다. 그들은 세상 모든 것이 주님이신 그리스도 안에 있다고 고백한다. 따라서 이 세상에서 신자는 시간, 일, 재능, 창조력, 부, 여가와 같은 그들 삶의 모든 부분을 감사와 순종의 헌물로 하나님께 드린다.
개혁주의 교인들은 직업을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인식한다. 그들은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고 정직하게 돈을 번다. 그들은 직업과 일에 긍지를 갖으며 이런 직업윤리를 성경과 신학으로부터 배운다. 이러한 직업윤리는 모든 인간의 직업을, 그것이 단순노동이든 중노동이든, 정신노동이든 육체노동이든, 보수가 많은 일이든 적은 일이든 상관없이, 모두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요, 땅을 지배하라는 하나님의 지시와 자신을 따르라는 그리스도의 명령을 완수하는 일의 일부라는 개혁주의 신학적 확신에 근거한다.
직업을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이해하는 개혁주의는 활기차고 의식 있는 교인들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건설, 교육, 예술 등 각 분야에 하나님 나라 일군들로 파송한다. 그들은 사업가, 교사, 의사, 변호사, 노동자, 주부, 성악가, 미술가, 운동선수, 자원 봉사자, 과학자, 농부, 공무원 등으로 하나님 나라 건설의 역군으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자부심을 갖고 서로 협력하여 일한다. 이러한 건전한 기독교 소명관은 강한 청지기 의식, 즉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시간, 재능, 자원 및 부를 지혜롭게 사용하려는 결단을 장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