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re] 히스기야의 병고침에 대하여

2005.12.14 01:54

류호준 조회 수:5976

기도에 대해?  
기도에 관한 질문이군요. 기도에 관한 질문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기도의 문제는 책상에서 대답되는 것이 아니라 무릎으로 푸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도에 대해 말하는 것보다 실제로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말고 저의 '짧은' 대답을 들어보십시오.

기도는 일반적으로 간구와 간청을 특징으로 합니다. 연약한 인간이 전능하신 하나님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왜 기도하겠습니까! 기도는 하나님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서 기도는 궁극적으로 간구이며 간청입니다.

기도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두가지 입장이 있습니다. 두가지 입장은, (1) 기도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기도하는 사람 자신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다. (2) 기도는 정말로 하나님의 마음을 바꾼다.

흥미있게도 성경는 이 두 가지에 대해 모두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도 배우(웠)듯이, 기도를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시말해서 기도했던 내용이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사람은 새로운 각도에서 사건이나 상황을 바라보게 됩니다. 기도를 통해 결국 자신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경험하는 경우입니다. (2) 그러나 어느 경우는 실제로 기도했던 내용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것을 가리켜 하나님께서 마음을 바꾼 경우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원래는 하나님께서 안해주시려고 했는데, 기도했기때문에 하시게 되었다"라고 말씀하고 있는 성경구절은 마치 어른이 어린아이에게 '알아듣기 쉽게' 말씀하시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모든 기도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조정되는 것입니다(우리가 간구했던 기도의 내용이 이루어지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특별히 구약성경에는 하나님께서 '마음을 바꾼다' 혹은 돌이킨다'는 용어(히브리어로 '닉함')가 사용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줏대없이 마음을 그때그때마다 자신의 뜻을 바꾼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의미는 불쌍한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자비로우심을 표현하는 신인동형론적 표현 방법입니다.

또 다른 질문: "히스기야가 자신의 선행을 근거로 하나님의 긍휼에 호소하고 있는데 이러한 자세는 바른 자세인가?" 대답은 '예'와 '아니오'입니다. 선행이 구원의 근거가 된다는 사고방식으로, 아니면 선행을 자기의의 한 표현으로 하나님께 당당히 구원을 요구한다면이야, 결코 바른 자세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제발 한번 봐주세요... 제가 잘한 일이 있어서 지금 당신께 긍휼을 요구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러나 저의 삶을 한번 보십시오. 그나마 주님을 향해 신실하고 제나름대로 착하게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까?(이런 기도는 정말로 겸손하고 솔질한 사람만이 드리는 기도일 것입다) 그러니 제발.. 제발..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고 진정한 겸손으로 간청을 한다면이야 우리가 본받아야할 자세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또 다른 질문: "만약 히스기야가 기도하지 않았더라도 하나님께서 그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셨을까요?" 미안한 말씀이지만, 이 질문은 대답헤ㅐ야할 이유가 없는 사변적인 질문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정말로, 정말로 궁금하시다면... 먼저 하나님께 가서 물어보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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