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4 15:33
“새로운 길의 안내자”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 요 14:26
평생을 인도에서 선교활동을 했던 영국인 선교학자 레슬리 뉴비긴(Lesslie Newbigin)은 ‘계시’(啓示)에 대해 이렇게 썼습니다.
“계시는 사람이 하나님의 온전한 마음을 알기 위해 받아들여야만 하는 무시간적 진리들을 전달하는 것이 아닙니다. 계시는 하나님이 세상과 그분의 자녀들을 인도하시는 ‘방향’을 드러내 보여주는 것입니다. 성경에 실린 내용들은 약속과 성취에 관한 것입니다. 성경은 여정 이야기이며 순례 이야기이며 움직임과 이동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의 승천 이후 시대는 성령의 시대입니다. 교회가 여러 새로운 문화, 새로운 언어와 민족, 새로운 형태의 사고방식, 새로운 정치질서와 구조, 새로운 사회적 기능을 만날 때, 그 교회를 인도 하시는 분이 성령입니다. 이러한 다양하고 급변하는 환경과 상황을 만날 때 앵무새처럼 단순히 예수님의 말씀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시간 낭비이며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성령은 우리가 가야 할 길과 방향을 보여주시는 분입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결코 제기되지 않았던 수많은 문제와 질문을 후대 교회가 잘 다룰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시는 분이 진리의 성령입니다.
류호준,「생명의 복음」중에서
[자유와 비상의 날개짓, 강화도에서, 박정현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