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미래를 좀먹는 재앙

 

 

아모스는 진정한 의미에서 말씀의 신학자말씀의 설교자였다. 사람이 산다는 의미를 언제 진정으로 알게 되는가? 그것은 생명과 삶을 주고 또한 유지시켜 주는 유일한 원천이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인 것을 알 때이다. 이 같은 장엄한 말씀의 신학에서 바라볼 때, 이스라엘에게 닥칠 가장 비참한 불행이 있다면 하나님 말씀의 기근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아모스가 들은 하나님은 선언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이 이스라엘 안에 없다는 것은 곧 하나님께서 그 얼굴을 돌려버리시고 이스라엘을 버리신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였다. 그 말씀의 부재는 곧 하나님 자신의 부재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의 부재자체가 이스라엘에 치명적인 재난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얼마나 되었을까?

 

아모스서에서 보여주는 말씀의 기근현상(8:11~13)은 말씀을 추구하고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말씀의 희귀 현상이 이스라엘에게 내려진 재난이었다는 의미이다. 거짓과 왜곡된 말들로 가득 찬 사회에 하나님의 말씀이 설 자리를 잃게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말씀을 무시하고 배척하는 곳에 하나님께서 더 이상 계셔야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참 선지자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그 땅을 떠나야 한다면 그들을 통해 선포되었던 하나님의 말씀 역시 떠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한 교회가, 한 사회가. 한 국가가 당할 수 있는 비극 중에 이것보다도 더 큰 비극과 재앙이 또 어디 있을 것인가! 한 국가의 미래는 강력한 방위력이나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번영, 발달된 과학과 탁월한 교육 제도에 달려 있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 교회들은 혹시 잊고 있는 것이 아닌지!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전파하고 추구할 때 그 가정과 사회와 민족에게 미래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 류호준, 시온에서 사자가 부르짖을 때중에서

 

아름다운미시간.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새로운 홈페이지로 이사합니다. 관리자 2020.08.03 8397
공지 류호준 교수가 추천하는 한글 주석 [3] 류호준 2013.03.09 201477
754 세익스피어와 코헬렛(전도자)의 금언 류호준 2009.09.18 9674
753 짧은 글: "모순 덩어리" 류호준 2009.10.05 7345
752 유감: "색바랜 성경책 유감!" [1] 류호준 2009.10.07 6561
751 서문 중에서(『하늘 나그네의 사계』) 류호준 2009.10.17 6609
750 짦은 글: "사면 문서를 배달하다!" 류호준 2009.10.20 7600
749 짧은 글: "새로워짐을 기다리는 용기" 류호준 2009.10.20 7061
748 유감: "출간 지체에 대한 신학적 변명?" 류호준 2009.10.21 6849
747 짧은 글: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일" 류호준 2009.10.21 7380
746 짧은 글: "집단적 복음 전도" 류호준 2009.10.23 6886
745 짧은 글: "하나님께서 하신 일" 류호준 2009.10.24 6886
744 짧은 글: "여러분의 마음을 성령님께 두라" 류호준 2009.10.25 7039
743 짧은 글: "그분의 말씀에 초점을 맞추어" 류호준 2009.10.27 7874
742 소식: "하늘 나그네의 사계" 출간! [2] 관리자 2009.12.07 10262
741 짧은 글: "어떻게 예배할까?" 류호준 2009.12.27 7467
740 짧은 글: "희망의 본질" 류호준 2009.12.29 6609
739 일상에세이: "IHOP 유감" [1] file 류호준 2010.01.01 7984
738 짧은 글: "디딤돌" file 류호준 2010.01.03 9640
737 짧은 글: "뿌리 깊은 확신" file 류호준 2010.01.03 10245
736 짦은 글: "등불" file 류호준 2010.01.03 8726
735 신앙 에세이: "그분의 날개 아래" file 류호준 2010.01.09 8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