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출간이 늦어지고 출간 순서가 바뀌는 신학적 변명(?)"


이삭의 아내 리브가의 태 안에는 두 명의 남아가 서로 먼저 나오겠다고 다투었습니다. 에서와 야곱의 갈등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에서는 장자, 야곱은 차자가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비슷한 사건이 지금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10개월 동안 2권의 책을 태속에 품었고 이제 시간이 되어 출생할 막달이 되었습니다. 쌍둥이를 출생하게 된 것입니다. 그 중 장자로 예정했던 책이 [하늘나그네의 사계]였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자녀로 예정하던 책이 [순례자의 사계]입니다. 저는 두 아이를 해산하기 위해 서로 다른 조산원에 선약을 하고 그 산파에게 아이를 낳는데 도움을 청했습니다. 서로 다른 출판사에 각각의 원고를 건넸다는 뜻입니다. 물론 장자로 태어나기로 예정하고 장자의 권리를 선물로 주었던 [하늘 나그네의 사계]의 원고는 차자로 태어날 [순례자의 사계]의 원고보다 약 3개월 정도 먼저 조산원장에게 넘겨주었습니다.

그렇데 어찌된 지, 차자로 태어날 아이가 먼저 태어나게 된다는 소식을 접한 것입니다. 그것도 간발의 차이로 그렇게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원래 잉태자인 저의 작정에 의하면 [하늘 나그네의 사계]는 9월 말에, [순례자의 사계]는 10월 초순에 태어나기로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저의 치밀한 예정에 반하여 둘째가 먼저, 첫째가 나중에 태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도무지 제 뜻대로 되는 일이 없으니! 사실 인생은 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분들도 잘 아실 것입니다.

어쨌건 "교회력에 따른 문예 ․ 신학적 메시지 2권"인 [순례자의 사계]는 10월 말에, 제 1권인 [하늘 나그네의 사계]는 11월 중순에 나오게 된다는 조산원장님들의 전갈입니다.

이런 일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식에 관한 신학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하나님은 장자보다는 차자를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나중 된 자를 먼저 사용하시는 방식 말입니다. 가인 대신에 아벨을, 이스마엘 대신에 이삭을, 에서 대신에 야곱을, 유대인들 대신에 이방인을, "탕자의 비유에 등장하는" 큰아들 대신에 작은 아들을, 그리고 하나님의 큰 아들이신 예수님 대신에 작은 아들들인 우리를 선택하시는 일 말입니다.

그러나 오해는 없으시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큰 아들들을 버리셨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대답은 "절대적인 No!"입니다 큰 아들은 누가 뭐라 해도 그분의 큰 아들입니다. 하나님은 유대인과 이방인들이 함께 하나님의 집에는 있기를 바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도 두 자녀가 모두 제 자녀입니다. 먼저 나오든 나중에 나오든 모두 제가 배 아파 낳은 자식이기 때문에 귀한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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