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월 24일)은 눈이 많이 내리는 전형적인 미시간의 거친 겨울 날씨다. 집 가까이 있는 칼빈 대학(미시간주 그랜드래피츠)에서는 마침 정월 특강 시리즈의 마지막 날이었다. 대학강당에서는 약 2000명의 청중이 모였다. 오후 12:30부터 1:30까지 영성신학자 유진 피터슨이 강연을 했다. 본인의 책 [Eat This Book](Grand Rapids, Eerdmans, 2006, 1월!)을 중심으로 성경을 읽는 방식에 관해 강연하였다. 강연을 듣고 집에 와서 이 글을 올린다.
강연의 핵심:
성경이 당신의 삶에 살이 되고 피가 될때까지, 그 말씀이 뼈속까지 사무칠 때까지 씹고 또 씹어 먹으라. 뼈다귀를 물고 들어온 개가 몇일을 두고 그 뼈다귀를 갖고 즐겁게 놀며 갉아 먹듯이 그렇게 말이다. 특별히 강연초에 피터슨은 시편 1장에 나오는 '주야로 묵상'하다는 문구중 '묵상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가'를 중심으로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사 31:4, 38:14에 사용되는 '하가'를 영어에는 meditate(묵상)로 번역되었는데 이것은 사자가 짐승을 잡아 뼈를 갉아 먹는 것에 비견하고 있다. (시편의 기도와 특별히 시편 1장의 '하가'에 관해서는, 2월 하순에 출판될 나의 저서 [시편사색: 어둠속에서 부르는 노래](이레서원, 2006년) 제 2장을 참조하라)
광고전단지나 전화번호부나 육법전서처럼 정보를 얻기 위해 읽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방향과 성품이 성경에 의해 형성(formative)되고, 변화되고(transform), 그래서 그렇게 살지 않으면 안되는 삶이 되는(performative) 독서를 하라는 것이다. 그는 이것을 '영적 독서'(spiritual reading)라 부른다.
후반부에서 그는 네가지 독서 과정에 관해 말한다.
(1) Lectio (read the text) - 성경을 읽으라
(2) meditatio (meditate the text) - 성경을 묵상하라
(3) oratio (pray the text) - 성경을 기도하라
(4) contemplatio (live the text) - 성경을 살아라.
유진피터슨의 육성강연(1월 24일, 2006년)을 직접 들기를 윈하는 사람은 http://www.calvin.edu/january/2006/peterson.htm 으로 들어가서 들어보시오. 이 강연은 그의 책의 서문과 제 1장을 그대로 읽다시피한 것이다!(이 사실은 강연을 들은 후 출판된 그의 책, Eat This Book을 펴보니 그렇더라는 것이다!)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한국 IVP에서 유진 피터슨의 5권으로 된 영성신학 시리즈중 첫번째 책(Christ plays in ten thousand places : a conversation in spiritual theology)과 두번째 책(Eat this book)을 2월이후로 번역 출판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