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8 18:50
“오 주님! 아닙니다. 그들이 아니었습니다.”
17세기 네덜란드 시인 ‘야코부스 레비우시’(Jacobus Levius)의 말을 빌려봅니다:
아닙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한 것은 유대인들이 아닙니다.
주 예수님, 당신의 얼굴에 침을 뱉은 자들은 유대인들이 아닙니다.
재판정에서 당신을 배신한 자들은 유대인들이 아닙니다.
당신이 죽어 가실 때 당신의 뺨을 내리친 자들은
유대인들이 아닙니다.
아닙니다.
당신의 얼굴에 주먹질한 자는 로마 군인들이 아니었습니다.
망치를 들고 못을 내려 박은 자들은 로마 군인들이 아니었습니다.
갈보리의 저주 받은 언덕 위에 십자가를 세운 자들은
로마 군인들이 아니었습니다.
당신의 겉옷을 나눠 갖기 위해 주사위를 던진 자들은
로마 군인들이 아니었습니다.
오, 주님, 그곳, 저주의 언덕으로 끌고 간 자는 바로 나입니다.
당신이 짊어지셔야만 했던 그 무거운 십자가는 바로 나였습니다.
나무에 당신을 묶어 맨 그 로프는 바로 나였습니다.
채찍, 못, 망치, 창 그것들은 바로 나였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써야만 했던 그 피투성이의 가시관은
바로 나였습니다.
오, 주님, 그것은 나의 죄였습니다.
당신이 당하신 것은 바로 나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 류호준,「예수님을 따르는 삶」중에서
[좋은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