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회개,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

 

내가……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있나니” - 57:15

 

현대 교회에서 회개와 통회이란 용어가 매우 생소하게 들리는 말이 되어 버렸습니다. 개인의 감정을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에게 자기들이 무엇인가 큰 죄를 지었다고 말하는 것은 자존감이 없는 병약한 사람이라는 뜻과 상통합니다. 긍정적인 마음, 강한 마음, 하면 된다는 생각, 그리스도 안에서는 능치 못할 일이 없다는 극히 유아기적 신앙이 대중적인 모토가 되어버린 세대입니다. 게다가 종교적 열정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림으로써 종교적 성취감을 얻으려는 생각들이 많아지게 된 세대입니다.

 

참 신앙은 외형적 종교행위에서가 아니라 진실한 마음에서부터 출발합니다. 하나님을 추구하고 그분과 심정이 통하고, 그분 없이는 사는 것은 사는 게 아니라는 고백에서 참된 종교는 출발합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와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중요한 문제는 해방이었습니다. 해방은 단순히 사로잡힘에서 풀려나는 것을 넘어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귀향(歸鄕)을 의미했습니다. 그러나 고국으로의 귀국은 평탄한 길이 아니었습니다. 바벨론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길은 험난한 사막과 광야와 산들이 가로놓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귀향은 마음의 귀향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다른 신(우상)들에게 바쳤던 마음을 하나님께 바치기로 결심하고 그분에게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분께 돌아가려면 거치적거리는 것들, 무겁게 하는 것들, 옛것에 대한 집착들, 자신을 향해 굽어졌던 성향 등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위에 계신 하나님의 얼굴을 쳐다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회개입니다.

 

- 류호준, 이사야서 묵상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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