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2 19:15
“새 예루살렘을 위한 파괴”
“나는 내가 세운 것을 헐기도 하며 내가 심은 것을 뽑기도 하나니
온 땅에 그리하겠거늘 ” (렘 45:4)
I will overthrow what I have built and uproot what I have planted,
throughout the land. (Jer. 45:4)
하나님은 예수님을 성탄절에 심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수난 주간 성금요일(Good Friday)에 예수님을 뽑으셨습니다. 예수님을 뽑으신 일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예수님께서 고난을 당하신 의미는 무엇입니까? 하이델베르크 신앙교육서는 그 질문에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 세상에 계시는 동안, 특별히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순간에 예수께서 모든 인류의 죄를 향한 하나님의 분노를 자신의 육체와 영혼으로 친히 겪으셨습니다. 그분이 이렇게 고난을 당하신 것은 자신의 고난을 오직 유일한 속죄의 희생으로 삼으시어 우리의 육체와 영혼을 영원한 정죄로부터 자유케 하며, 우리로 우리 자신을 위하여 하나님의 은총과 의와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함입니다.(15번째 주일, 질문과 대답 37번)
이것이 렘 45:4의 깊은 의미입니다. 예수님이 허물어지신 것은 우리가 새롭게 지음 받기 위해서였고, 예수님이 뽑히신 것은 우리가 심겨지기 위해서였습니다. 도축장으로 끌려가는 양처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처럼 예수님은 우리를 대신하여 뽑히는 것을 허락하셨고, 우리를 대신하여 깨어지는 것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은 우리가 신뢰할만한 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대신하여 우리의 짐을 지셨습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끝까지 동행하시겠다는 가시적 서약이며 증표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헌신이야말로 우리가 기댈 수 있는 마지막 언덕입니다.
그러므로 그분의 손안에 우리의 삶을 맡기는 일이야말로 지극히 지혜롭고 현명한 일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자신의 아들을 아끼지 않으셨다면, 우리 삶과 생명 또한 귀하게 여기신다는 것은 의심할 필요가 없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아멘.
- 류호준, 「인간의 죄에 고뇌하시는 하나님」중에서
[풍차마을에도 밤은 깊어가는데]